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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상/오늘의 일기

나의 파란만장 모니터 - PCBANK PBM-2010D C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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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년 봄에 모니터 하나를 구입했다.
피씨뱅크의 20.1인치 모니터.
PBM-2010D CAP

 1600*1200 해상도를 지원하니 요즘 나오는 웬만한 와이드 모니터보다 볼 수 있는 영역이 더 넓다. 해상도 높은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정리하고 보정하는 데에도 정말 만족스럽다.

 피씨뱅크는 중소기업이기는 하지만, 예전부터 저렴하고 성능이 좋아서 몇 대를 사용했었다. 지금 사용하는 LCD모니터 이전에 완전평면 모니터도 피씨뱅크 제품이었으니까....
그래서 엘지나 삼성 모니터야 좋은 것은 알지만 가격이 부담스러워서 직접 조립을 해볼까도 했지만 일단은 포기하고, 가격대비 성능비 좋은  중소기업 제품을 찾던 중 그래도 오랫동안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피씨뱅크가 좋을 것 같아서 선택했다.



그런데...
이 녀석의 향수병은 너무 심한 것 같다.
벌써 몇 번째 고향에 가고 싶다고 졸라대는지.. -.-;



1.
구입 후 처음에는 모니터 중간에 떡 하니 불량화소가 자리잡고 있어서 교체하러 AS센터를 찾아야했다. 물론 지금이야 시력도 좋지않은 나는 불량화소 따위 가볍게 무시하고 살아가고 있지만, 새로 제품을 구입한 그 때에는 무결점을 원했다!





2.
그런데 교체하고 온 녀석(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는 녀석이다.)이 좀 정상이 아니었다. 조금 사용하다보면 제 멋대로 화면이 나가버리고.. 도저히 사용할 수가 없어서 다시 AS센터를 찾았다. 그런데 사람을 알아보는 것인지 그곳에서는 잘만 되는게...
그래서 그곳 기술자 분이 증상을 찾아보겠다며 며칠 지켜봐야겠다고 두고가라고 해서 며칠을 헤어져 있어야 했다. 하지만 원인을 찾지못하고 그대로 가져와야했다. 그런데 그 후로는 그런 문제는 나타나지 않았다. -.-;




3.
컴퓨터를 부팅시켰다. 그런데 내 시력이 좋지 않은 것을 알고 그랬는지 글씨를 큼직큼직하게 보여준다. 잘 보여서 좋기는 하지만.. 난 넓은 화면을 이용하려고 구입했는데... 다시 해상도를 높이려고 해도 되지 않는다. 임시방편으로 원래의 해상도로 하게 하는 방법을 찾기는 했지만 화질이 만족스럽지 못해서 다시 AS센터를 방문해야했다.
-.-;
수리는 간단했다. 하지만 모니터를 들고 서비스 센터를 찾아가는데 정말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4.
컴퓨터를 부팅시켰다. 그런데 내 시력이 좋지 않은 것을 알고 그랬는지 글씨를 큼직큼직하게 보여준다. 잘 보여서 좋기는 하지만... 뭐야 또야? ㅡ.ㅡ;
자꾸 똑같은 문제가 되풀이 되니... 서비스 센터 찾아가기도 귀찮고 차라리 고치는 방법을 알려달라고요!
저번에 수리할 때 보니까 정말 간단하게 끝나던데...
아무튼 이런 나의 요구는 받아들여지지 않아서..또 서비스 센터를 찾아야했다.
이번에는 아버지가 태워주셔서 힘들지는 않았지만... 이렇게 자주 방문하는 건... -.-;
"이런 문제가 다시 발생하진 않겠죠?"




5.
오늘(2008/1/25)
컴퓨터를 부팅시켰다.
'뭐야? 왜 이렇게 깜깜해? '
모니터의 전원을 다시 껐다켜니 조금 뜸을 들이다 화면이 깜박하고 나타났다 사라진다. ㅡ.ㅡ;
흠.. 다시 서비스 센터를 찾아야했다.
저번까지는 무상으로 수리가 됐는데.. 이번에는 수리비를 내란다. 그런데 전화상으로는 35000원이라고 하더니 찾아가서 고치려고 하니까 42000원이란다. 안그래도 자꾸 찾아가는 것도 귀찮은데... 돈이 더 든다고하니 짜증이...
'이 모델이 문제가 많은 모델인가 보죠?'
'아닙니다. 가장 오래된 모델이라 문제가 많아보일 뿐이지 정말 잘 만들어진 제품입니다.'
이 말을 믿어야 할지...
인터넷 게시판에는 나와 같은 문제를 가진 모니터를 소유한 사람이 많은 것 같던데... 게다가 내가 이렇게 자주 찾은 건 단순히 운이 안좋아서 그런건가?
아무튼 다시는 서비스 센터를 찾아오고 싶지 않다는 말을 남기고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6.
이제 AS받는 일은 끝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컴퓨터를 부팅해보니 화면이 큼지막한 것이... 좋다? (-.,-;)
또네...(2008/7/8)
이젠 아무 느낌도 없다. 또 정기 점검 받을 때가 됐나보다. 이걸 서비스 센터에 가지고 가는 것은 도저히 못하겠고... 전화를 해서 방문수리 신청을 해놨다. 하루 이틀 사이에 온다니 좀 참아야지..
물론, 모니터를 새로 바꾸고 싶은 마음도 들었다. 그런데... 문제는...
나도 피씨뱅크 AS에 중독됐나보다.
피씨뱅크 24인치 모니터에 눈길이 가다니....
피씨뱅크 모니터를 쓰면서 고장이 잦기는 했어도 어떻게 AS는 그리 나쁘지 않았으므로 이상한 신뢰(?)가 형성된 것 같다. 나 어떻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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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쓰고 있는 이 모니터 때문에 다음에는 피씨뱅크 모니터를 다시 구입하고 싶지 않다.
정말 이러다가 직원들하고 안면을 트게 생겼다. -.-;;
그쪽에서는 네번이나 찾아왔다니까 놀라는 눈치기는 했다.
기분같아서는 확 다른 것으로 교체해버리고 싶긴 하지만... 에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