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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따라/이야기

나는 달린다 - 나의 달리기의 시작과 재시작 나는 달린다 카테고리 시/에세이 지은이 요쉬카 피셔 (궁리, 2003년) 상세보기 버려진 책들 속에서 한 권의 책이 눈에 띄였다. '나는 달린다' 기억을 더듬어보니, 나의 달리기의 시작에 이 책이 있었다. 처음 달리기를 시작했을 때, 의지적인 측면에서나, 지식적인 측면에서나 많은 도움을 주었던 책이다. 그렇게 시작한 달리기는 체력단련도 되고, 스트레스도 풀어줄 수 있는 나의 취미가되었고, 10km, 하프 마라톤에도 도전해서 완주하는 기쁨도 알게 해 주었다. 그래서 달리기를 가능하면 빼먹지 않고 하려고 했고,달리고 난 후의 거뜬하고 상쾌한 느낌을 즐길 수 있었다. 그런데 몇 달전부터 달리기를 하지 않고 있다. 왠지 지치고, 밤 늦게 달리는 부담감과 감기(신종플루 -.-;)에 걸리지 않을까하는 걱정, 이런저.. 더보기
[눈먼 자들의 도시]를 읽고... 영화 개봉을 앞 두고 광고를 많이 하고 있는 듯하다. 사실 나도 그 광고를 보고 이런 소설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내용은 많이들 아는 것과 같이 갑자기 99.99999....%(≒100%) 전염되는 실명 현상이 도시 전체로 퍼져나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오직 유일하게 한 사람만이 실명되지 않아 실명한 다른 사람들의 모습을 보고, 그것들을 우리에게 전해준다는 느낌이다. 흥미로운 내용이었기 때문에 영화를 꼭 보고 싶었다. 하지만 이것의 원작 소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영화가 아직 개봉하지 않은 것이 다행스럽게 여겨졌다. 영화를 보고 나면, 대략적인 이야기의 흐름을 알게 되어 책이 별로 읽고 싶어지지 않게 되곤 할 뿐만 아니라, 또 책의 내용을 영화감독이 해석한 그대로 (무의식적으로라도) 받아들여서 나.. 더보기
무극보양뜸 무작정 해보기 지난 추석에 TV에서 추석 특집으로 '구당 김남수 선생의 침뜸 이야기'라는 프로를 보았다. 이 프로그램을 보기 이전에도 옆집 할머니가 요즘 뜸을 열심히 하셔서 예전보다 정말 몰라볼 정도로 건강해지셨다고 어머니께서 말씀하셨었는데, 마침 그것에 대한 내용의 방송이어서 관심있게(?) 보았다. 물론, 녹화도.. 이것을 보니, 뜸이란 것이 정말 만병통치약처럼 느껴질 정도로 좋아보았다. 물론, 운동을 하듯이 꾸준히 정성을 다했을 때의 이야기겠지만 말이다. 아무튼 이런 느낌은 나 뿐만이 아니고, 우리 부모님은 물론이고, 이것을 시청한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느꼈었나보다. 방송에서 놓친, 좀 더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려고 뜸사랑 동호회 홈페이지에 접속하려고 했지만, 인터넷으로조차 접속이 제대로 잘 안될 정도였다. 하지만 .. 더보기
나만 바라봐~ 나만 바라보는 귀여운(?) 녀석을 만들었다! 내가 어디에 가서 있든 녀석은 나를 바라보고 있다. 간단히 만든 종이 인형인데, 내가 얼마나 좋으면(-.-;;;;) 상식적으로 불가능한 움직임을 보이는 것일까? 오직 나를 쳐다보기 위해서!!!!!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그런데... 이것은 나만의(?) 착각이었다. 내가 바라봤기 때문에 그것이 나를 바라보는 것처럼 보였다고 한다면, 제대로 설명이 된 것일까? 즉, 착시현상! 이 인형은 예전에 스펀지에서 움직이는 인형으로 소개된 적이 있다고 하는데... 나와 같이 착각 속에서 애완용(龍)을 기르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이것을 다운!!!! 더 다양한 용들(뭐 색깔만 다른 것이긴 하지만)을 보고 싶거나, 착시 현상과 관련된 다른 것들도 보고 싶으면 여기로 가면 된다. .. 더보기
현대판 도깨비불 - 핸드폰 공포 핸드폰이라는 것이 나온지 얼마 안되서 핸즈프리라는 것이 생소하던 시절에 길을 걷다가 이것으로 통화를 하는 사람을 보면, 허공에다 대고 혼자 중얼거리는 정신 나간 사람처럼 보였다. 물론, 내가 그렇게 할 때는 그것을 의식하지 못하지만... 그리고 핸드폰이 대중화되어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가지고 다니고, 요것이 기능도 다양화되서 핸드폰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참 많아졌다. 통화는 물론이고, 사진도 찍고, 동영상도 찍고, 음악도 듣고, 게임도 하고, 심지어 DMB방송까지 볼 수 있다. 이러니 핸드폰이 잠시도 손을 떠날 날이 없는 것이 당연하게 된 것인가? 아무튼 시대가 이렇게 되고 부터, 나는 밤에 돌아다닐 때 간혹 섬뜩섬뜩 놀라는 일이 생겼다. 현대판 도깨비불! 핸드폰을 바라보고 있는 사람들의 얼굴에 푸른 .. 더보기
개미와 거미 개미. 어릴 적에는 사람이 본받아야 하는 부지런한 개미는 나에게 좋은 이미지로 자리잡고 있었다. 그런데... 이 녀석들이 너무 악착같이 부지런해서일까? 가끔 단 음식을 방치하고, 한 두마리 돌아다니는 것을 그대로 놔두면, 떼거지로 달려든다. 집의 구석구석을 갉아놓고, 화초를 못살게구는 진딧물을 보호(?)하니, 부지런하다는 것이 우리에게는 전혀 이로운 것이 되지 못한다. 남에게 이로움을 주지 못하는 장점이라면, 이것이 과연 장점일까? 어른이 되고, 더 이상 개미는 익충이 아니라 해충이 되었다. 이런 개미들이 무리를 지어 갑자기 나타날 때면 녀석들과 전쟁을 벌여야 하는데, 보이는 대로 잡아 죽어도 그 수를 감당할 수가 없다. 잡아도 잡아도 계속 살아나는 느낌이랄까? 내가 개미와의 전쟁에서 유일하게 승리할 수.. 더보기
월E, Wall-e, 워리 나는 공상과학 영화도 좋아하고, 애니메이션도 좋아한다. 월-E는 이 두 가지를 합쳐 놓았으니, 나를 위한 영화라고 해야하나?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흥미진진하다거나 감동이 넘쳐난다거나 그렇지는 않다. 그냥 평범하고, 어찌보면 졸립기까지 했던 영화지만, 우리에게 시사하고 있는 점은 분명히 많았다. 1. 쓰레기 문제 우리가 지금처럼 마구 쓰고 버린다면, 지구는 쓰레기장으로 변해 버려, 더 이상 생물이 살 수 없는 곳이 되어버릴 것이라는 것이다. 바다의 어느 곳에는 대륙의 크기만큼 어마어마한 양의 쓰레기가 섬을 이뤄 떠다니고 있고, 지구 주위에는 각국에서 쏘아올린 수명을 다한 인공위성들이 우주 쓰레기가 되어 지구 주위를 돌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렇게 피부로 직접 와닿지 않는 사실은 그냥 그렇다고 하더라도, .. 더보기
돈내고 음악 듣기 유료 온라인 음악 사이트들이 DRM-free 서비스를 시작했다. DRM-free인지 non-DRM인지... 아무튼 이전에는 불법 복제를 막기 위한 명분으로 음악 파일에 여러가지 제약을 두었던 DRM이 해제된 파일을 구입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사용자의 입장에서 환영할 일이다. 예전 온라인(인터넷)은 가상 세계이고, 현실 세계와 같은 수익 창출이 잘 이루어지지 않던 시절에는, 인터넷은 자유로운 정보 공유의 장소이고, 그것인 정당한 것으로 생각했다. 무궁무진한 정보의 바다 속에서 그야말로 항해를 하면서 좋은 자료를 발견하면 마치 보물을 찾은 듯 기쁘기도 했다. 하지만 현실세계와 가상 세상의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그러한 자유는 점차 저작권 침해로 이어지고 있었지만, '인터넷은 정보의 자유로운 교환의 장소.. 더보기
절운동 두번째 이야기 - 자세와 호흡 며칠 전(2008년 1월 15일) KBS 생로병사의 비밀에서 절운동이 다시 한번 다뤄지면서 이것에 대한 관심이 많이 모아지고 있는 것 같다. 최근 내 블로그의 방문자 통계를 봤더니 '절운동'으로 검색해서 들어온 경우가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작년 여름 [SBS스페셜 0.2평의 기적 - 절하는 사람들]편의 내용을 보고, 나도 이 절운동이라는 것에 관심을 가지고 글을 올린 적이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보고 간 만큼 도움이 되었는지 모르겠다. 관련글 : 2007/06/10 - [바람따라/이야기] - 0.2평의 기적 - 절운동! 생각해보면, 그때에는 무릎이 좋지 않아서 병원도 가보고, 다시 달리기를 시작한다는 것이 부담스럽게 느껴졌었다. 하지만, 절운동을 하면서 많이 좋아졌고, 다시 달릴 수 있었다. 그래서 얼.. 더보기
[드라마 이산] 홍국영과 정후겸의 대화 요즘 월요일과 화요일 방영되고 있는 MBC 사극 이산을 조금 시청했다. SBS 왕과나. 둘다 재미있어서 참 여러가지로 고민하게 만드는 것 같다. 서로 조금 다른 시간대나 요일에 방영되면 좋았을 텐데... 그런데 요즘 사극을 보면 너무나 현대판으로 만들어서 왕도 왕같지 않고 신하도 신하같지 않는 모습들... 현실성이 조금 떨어져보인다고 할까? 대사도 너무나 직접적 직설적이라 별로 생각의 여지가 없이 그대로 받아들이면 된다. 이것은 어떻게 보면 오해의 여지를 줄일 수도 있겠지만 한편으로 멋이 좀 떨어진다. 드라마도 어떻게 보면 하나의 문학이고 예술인데 마음에 담거나 오래 기억하고 싶은 것들이 별로 없다. -.-; 그런데 지난 화요일(10월 30일)에 잠시 앉아서 시청한 '이산'에서 조금 멋진 대화내용이 있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