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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

길고양이의 세대교체 요즘 내 창문 밖에 사는 고양이 모키다. 처음 앵앵이 어미 고양이의 모성애에 감동받아서 고양이를 다르게 보기 시작하고, 착하고 순했던 앵앵이를 통해 고양이와 더 가까워질 수 있었다. 앵앵이가 너무 허망하게 무지개다리를 건너가버리고 한동안 메마른 사막과 같던 곳이, 사람에게 거리낌을 전혀 갖고 있지 않은 비비가 오고, 지금 내 창문 밖에 살고 있는 모키를 남겨두고 비비는 다른 곳으로 떠나갔다. (소문에 의하면 비비는 대단한 번식력으로 다른 곳에서 또 새끼를 여러번 낳았다고 한다.) 그런데 모키 녀석도 어미가 되서 새끼를 기르고 있는지 오래라, 이 녀석과도 작별의 시기가 다가오고 있는 것 같다. 요즘 여러 새끼 가운데 새까만 녀석만 남겨두고 잘 나타나지 않는 것이 이제 곧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오랜 시.. 더보기
길고양이 비비의 스킨십홀릭 앵앵이가 떠나고... 휑~하던 우리집 마당... 얼마전 부터 누런 길고양이가 다시 우리집 마당에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런데 길고양이가 이런 길고양이가 있나? 사람에 대해서 아무 경계도 하지 않고 얼마나 잘 따르고... 오히려 적극적으로 몸을 비벼대는데... 길고양이 뿐만 아니라 그냥 집에서 기르는 고양이도 이런 고양이가 있나 싶을 정도다. 어딜 가면 따라나설 정도니... -.-;;; (하도 몸을 비벼대서 이름도 '비비'라고 붙여주었다.) 목숨이 아홉개라던 고양이... 그래서 앵앵이가 다시 새로운 모습으로 나타난 것인가? 새끼 적부터 접촉해왔던 앵앵이도 이렇게 적극적이지는 않았다. 우리집 마당에서 기르던 개... 명랑이... 사람을 좋아하고, 몸을 비벼대고, 창문으로 안을 들여다보고 하던 행동을 이 길고양.. 더보기
길고양이 검댕이의 죽음 어느날 부터인가 앵앵이랑 같이 자고 같이 먹던 녀석 검/댕/이 얼굴에 철판을 깔았는지.. 앵앵이 밥도 제가 더 많이 먹고, 앵앵이 먼저 먹이려고 밀어내도 끄떡도 하지 않던 녀석이다. 내 처지에 넉넉하게 먹이기도 부담스러운데... 난감했다. 앵앵이가 싫어했다면 그래도 쫒아버렸을테지만, 앵앵이가 친구가 생긴 것 처럼 같이 잘 놀았다. 항상 같이 붙어다니면서 말썽부리곤 했는데... 엊그제 밥을 주려고 봤더니, 그냥 누워있다. 앵앵이보다 밥을 먼저 달라고 야옹야옹 울어댔었는데..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그러다 괜찮아질 것이라 여겼다. 하지만 하루가 지났는데도, 전혀 먹질 않고, 토하기 시작한다. 토할 때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 정말 안타까웠지만, 난 손을 쓸 수가 없었다. 그냥 빨리 났기를 바랄 뿐이었다... 더보기
고개를 들어. 그리고 팔을 쭉 뻗어봐!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면, 맑은 눈동자가 더욱 깨끗하게 빛나고, 하늘을 향해 손을 뻗으면, 언젠가는 그곳에 닿을 수 있을거야!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