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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눈

이것으로 만족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F828 scan)


회사다니면서,
심심하고 답답한 마음에
잘 쓰던 캐논 G3를 팔아버리고, 소니 F828를 샀다.
DSLR을 구입할까 하는 마음도 있었지만,
렌즈다, 스트로브다 뭐다 귀찮았다.
줌도 뭐 나쁘지 않았고, 동영상도 만족스러웠다.
그렇게 잘 쓰고 있는 나의 828이다.
그런데 왠지 자꾸만 DSLR로 눈이 간다.
솔직히 그게 그렇게 필요한 것도 아니고, 생각해보면 여전히 나에게는 충분한 카메라인데...
지름신이 알게 모르게 나를 부추기고 있나보다.
뭐...그래도 지금 카메라에 쏟을 돈이 없으니...
(없는 건 아니지만, 돈을 아직 벌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낭비해 버릴 수는 없다.)
게다가 결정적으로, 사진 찍으러 다닐 시간도 없고.


아무튼, 중이 제 머리 못깎는다고,
한대 밖에 없는 카메라로 카메라를 찍을 수 없었는데,
오래간만에 스캐너에 전기를 공급한 김에 카메라를 뒤집어 넣고 스캔으로 긁어 봤다.
정말 예뻐해줘야 하는데...
미안하다! 내 카메라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