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썸네일형 리스트형 까만 밤 전철 밖 풍경 어두운 밤. 달리는 전철 안에서 밖을 내다보면 또 다른 전철의 모습이 보인다. 어느 곳이 진짜인지... 흐릿한 모습이 더 아름답게 보이는데... 이것이 진짜였으면... 거사(居士)에게 거울 하나가 있었는데, 먼지가 끼어서 마치 구름에 가리운 달 같았다. 그러나 것는 아침, 저녁으로 거울을 들여다보고 얼굴을 가다듬는 것이었다. 손[客]이 보고 묻기를, "거울이란 형상을 비추는 것이요, 그렇지 않으면 군자가 이것을 보고 그 맑음을 취하는 것인데, 지금 그대의 거울은 흐릿한 것이 안개 낀 것 같아 이미 형상도 비출 수 없고 맑음을 취할 수도 없네. 그런데도 그대가 오히려 늘 비추어 보고 있으니 그것은 무슨 까닭인가?" 거사가 말하기를, "거울의 맑음은, 잘생긴 사람은 좋아하지만 못생긴 사람은 싫어하네. 그런데.. 더보기 가을밤 - 공원에서 영등포 공원에서.. 내가 유일하게 밖을 돌아다니는 시간 - 밤. 가을밤 어둠 속의 작은 불빛도 낮 시간의 태양만큼 화려하게 빛난다. 낮 동안에 너무 선명하게 보이던 것들. 그래서 남에게 보이고 싶지 않던 부분까지 실랄하게 보여줄 수밖에 없지만, 어둠은 그러한 것들을 적당히 가려줘서 좋다. 흠. 그래도 빨리 밝은 곳으로 돌아가고 싶다.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