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식이 썸네일형 리스트형 그놈에 밥 - 남녀의 시각차 우연히, 한 소식지에 실린 콩트를 보았다. 세끼 밥을 집에서 모두 먹는 삼식이에 관한 이야기라고 소개하면 맞을 것 같다. 이 글을 읽으면서, 생각나는 사람은 우리 어머니였다. 하루 세끼를 꼬박꼬박 챙기면서 나에게 물으신다. "저녁에는 뭐 먹냐?" 이것에 대한 나의 대답은 간단하다. "그냥 있는 거 먹죠~" 민자의 남편은 거의 창작활동에 몰입한 예술가처럼 진지하게 수저질을 하고 있다. 밥 한 톨이라도 흩어질세라 그러모으고 국물과 건더기의 배합이 맞춤하게 떠서 입안으로 쏙 밀어 넣는 짓이 마치 예술행위의 한 장면 같다. 민자는 한 때 남편의 그런 식사태도가 깔끔함과 신중함과 철저함과 과단성과 강한 생활력까지 암시하는 것이라며 반한 적이 있다. 그런데 결혼생활 사십 년이 지난 지금, 이 세상에 그 밥 먹는 일..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