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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바람에 날아간 가을 오늘은 유난히 바람이 심하게 불었던 날이었다. 강한 바람을 맞으니 날이 더 차갑게 느껴진다. 그러고 보니... 어느새 12월이 코 앞이다. 언제 이렇게 시간이 흘러버린 건지... 센 바람이 가을이라는 시간을 모조리 날려버렸나 보다. 더보기
같은 낙엽인데... 관악산의 정상(?)에서 바라본 가을 풍경. 알록달록 아름다운 모습은 여러가지 나뭇잎들이 모여서 만들어낸 것일 것이다. 하지만 같은 낙엽인데... 어떤 녀석은 눈에 띄게 더 예뻐보이고, 어떤 녀석들은 그냥 배경처럼, 아름다운 빛을 내는 잎을 더 돋보기게 하기 위한 들러리같아 보인다. 사실 자신들은 그런 것을 전혀 의식하지 않을텐데... 사람이 그렇게 바라봤을 뿐이지. 더보기
임진각 평화축전마라톤 대회 후기 + 원더걸스 임진각에서 열리는 평화축전마라톤대화를 참가하고 왔다. 아침에 서울역에서 떠나는 통근 열차를 타고 목적지로 향했는데... 통근 열차 정말 마음에 든다. 옛 정취도 묻어나는 것 같고~^^ 날씨도 춥고 교통도 편리한 편이 못되서(?) 사람이 많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예상 밖으로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예전에 참가했던 119마라톤 때보다 배는 더 많은 것 같았다. 심지어 달릴 때에도 사람이 너무 많아서 속력을 내는 데 약간 제약을 받을 정도였다. 안개도 너무 짙어서 민통선의 풍경도 제대로 감상하지 못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번에는 10km 코스에 참가해서 뛰는 것에는 별로 부담이 없었다. 평소에도 대충 그정도는 뛰고 있었기 때문에 자신감마저 들었다. 얼마의 기록이 나오느냐가 관건이었는데.... 5.. 더보기
가을은 왔건만... 모기는? 가을이다. 비록 흐린 날이 많기는 하지만, 울긋불긋 물들어가는 거리의 나무들과 좀 더 높아보이는 하늘을 보면 느낄 수 있다.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라고 했던가.... ... 아무튼 가을이 왔다. 나도 느끼고, 다른 사람들도 느낄 것이다. 그런데...왜? 모기는 아직도 가을인 온 것을 모르고, 나의 단잠을 깨우는 것인지 모르겠다. 물론 요즘들어서 모기한테 시달림 받은 적은 없지만, 어젯밤에는 자는 사람 귓가에서 엥엥거리더니 나의 두 눈썹을 물어버렸다. 도저히 그냥 잘 수 없어서 자다말고 불을 켜고 모기 수색작전에 돌입했다. 모기 녀석도 날씨가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매우 날쎄서 쉽게 잡히지도 보이지도 않는다. -.-; 한참의 수색 작전은 물거품으로 돌아가고 그냥 다시 자려고 하는데, 이것으로 자신의 승리라고 .. 더보기
코스모스와 추억 여름에 더위를 피해보려고 한강에 나갔다가 이미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코스모스를 보고 사람들은 저마다 한마디씩 한다. "가을도 아닌데 벌써 코스모스가 피었네~" 꽃피는 시기가 6~10임에도 가을을 상징하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 나도 역시 코스모스를 보면 어릴 적 추석에 부모님과 함께 성묘가던 그 멀고 긴 길가에 피어있던 코스모스가 떠오른다. 그때는 차편도 마땅치 않아서 그 코스모스 길을 따라 사촌형제들과 걸으며 마치 소풍을 떠나는 듯한 흥겨움과 설레임을 느꼈던 것 같다. 이런 추억을 가지고 있기 때문인지 코스모스가 왠지 좋다. 그리고 한 가지 더. 나는 코스모스를 보면 우리 엄마 모습 같다는 생각이 든다. 더보기
가을밤 - 공원에서 영등포 공원에서.. 내가 유일하게 밖을 돌아다니는 시간 - 밤. 가을밤 어둠 속의 작은 불빛도 낮 시간의 태양만큼 화려하게 빛난다. 낮 동안에 너무 선명하게 보이던 것들. 그래서 남에게 보이고 싶지 않던 부분까지 실랄하게 보여줄 수밖에 없지만, 어둠은 그러한 것들을 적당히 가려줘서 좋다. 흠. 그래도 빨리 밝은 곳으로 돌아가고 싶다. 더보기
영등포 공원의 가을... 서울로 이사오고... OB맥주 공장이 사라지고, 그 자리에 영등포 공원이 생겼다. 그 공원을 만드는 공사를 할 때부터 지켜봐서 그런지, 마치 아이가 태어나서 자라는 것을 지켜보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특별한 느낌. 이런 영등포 공원의 가을을 벌써 몇번째 지켜보는 것인지... 그동안 공원은 계속해서 변했던 것다. 그것을 지켜보던 나는 어떻게 변했을까? 왠지 찹찹해진다. 더보기
가을의 길목에서...뚝사마를 만나다! 메뚜기... 나에게는 다른 곤총들에 비해서 그나마 친숙한 존재이다. 어렷을 적.. 유등천 냇가에서 뛰놀며, 가을이면 두 눈을 찔끔감고 잡아보곤 했던 곤충이니까.. 그러던 것이 언제부터인가 내 눈앞에 좀처럼 모습을 나타내지 않다가... 결국 다시 서먹해졌다. 추석을 보내고... 부모님과 하늘공원에 놀러가서 이 녀석을 다시 보게 될줄은 몰랐다. 그리고 그렇게 반갑게 느껴질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