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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상/오늘의 일기

고양이의 모성애에 감동받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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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우리집 옥상에 새끼들을 데려다놨다가 앞집으로 이사한 길고양이가 있다.
그 새끼고양이 중 막네는 또자님 덕분에 '마리'라는 좋은 이름도 얻고 좋은 집에 입양되기도 했었다.
아무튼 이 고양이들을 보기 이전에는 고양이는 나에게 싫은 동물일 뿐이었다. 하지만 이렇게 시작된 인연으로 고양이를 다르게 보기 시작했다.


내방 창문으로 보면 가끔 이 고양이 가족이 앞집 보일러실 위 지붕에서 노는 모습이 보인다. 그런데 새끼 고양이들이 많이 컸음에도 불구하고 그리고 어미도 몸이 여윈 것이 불쌍해 보일 정도였음에도 어미는 새끼 돌보는 것에 여념이 없어 보였다. 또자님에게 또 부탁하는 것도 무리 일 것 같고, 어미에게 측은한 마음이 들어서 어미라도 먹고 힘 좀 내라는 의미에서 먹을 것을 좀 줘봤는데, 자기가 냉큼 먹어치울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것을 물고 새끼에게로 가서 던져주는 것이다. 몇번이고 그렇게 하고, 자신은 새끼들이 남긴 것이나 먹는다. 이빨도 다 난 새끼들에게 젖도 물리고, 먹고 있는 새끼들을 혀로 핥아주는 모습을 보면 한낱 길고양이가 아닌 위대한 어머니의 모습으로 나에게 다가오는 것 같다.


그렇게 며칠이 지나고 나니 고양이도 이제는 날 덜 경계하는 것 같다. 내방 창문 앞에서 낮잠을 청하기도 하고, 놀기도 하고... 이런 모습을 보이는 것을 조금은 허락해 준다. 물론 눈이 마주치면 여전히 새끼들은 도망치거나 어미는 조심하는 듯한 눈빛을 보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아무튼 이들을 통해서 새로운 것을 배우고, 새로운 눈을 갖게 된 것 같아 고마운 마음이다.



▨ 관련글 : 길고양이 사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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