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랑

텅 빈 마음 나의 마음을 상자로 표현한다면, 아마도 이런 모습이 아닐까. 내 마음의 상자를 열어보면, 아무것도 들어있지 않고 딸랑 방부제만 하나 들어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껏 이 나이가 되도록 연애 한 번 못해봤다면 아마도 다들 바보라고 하겠지? 첫키스 조차 어느 해 첫눈이 오던 날 길을 걸으며 내 입술에 닿은 차가운 눈송이... 이것을 첫키스로 삼았다고 한다면... (바보가 아니라 변태인가?) 누군가에게 호감을 가져본 적은 있지만, 그 사람이 나의 무언가가 되어주기를 기대해 본 적이 없다. 그래서 나의 마음이 사랑이라는 것을 품기도 전에 이미 떠나가버린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도 든다. 이런 나는 냉혈인간인가? ... 나 스스로는 정도 많은 인간이라고 생각해왔는데, 이런 사랑의 감정, 연애의 감정 측면에서 .. 더보기
내가 차려먹는 밥 (내가 만든 핫케익과 레몬티) -한입 베어 물고 갑자기 사진이 찍고싶어져서.. -.-; 오늘 큰집이 수원으로 이사했다. 어머니도 큰집 이사하는 곳에 가보셔서... 식사준비는 내 담당이 되었다. 이젠 나도 웬만한 것들은 잘 만들어 먹을 수 있는데... 그런데 이상하다. 내가 차려먹는 것에는 무언가 부족한 것이 있다. 무언가 허전한... 어머니가 차려주는 음식엔 생동감이 넘친다. 따뜻하다. 밥과 반찬이 모두 살아서 재잘재잘 떠들어대는 것 같다. 한 숟가락씩 음식을 입으로 가져가는 일이, 흥겨운 음악에 몸을 맡겨 무의식적으로 몸이 움직이는 것 같다. 이것이 어머니의 숨겨둔 조미료, 사랑의 맛인가 보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