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님 썸네일형 리스트형 신부님께 세뱃돈을 받다 설날 아침.. 요즘 몸 상태도 별로고, 이런 저런 일로 나는 큰집에 가지 않았다. 좀 쉬다가 미사나 갔다와야지 하는 것이 늦어버려서, 본당까지도 못가고 더 가까운 해군성당으로 가게 되었다. 어머니와 늘 함께 다니다 혼자 미사를 보는 것이 왠지 어색했다. 처음 성당에 나온 사람같다고나 할까? 아무튼 위령미사로 분향하면서, 차례에도 참석하지 못해 조상님께 죄스러움을 반성했다. 혼자 미사를 보니, 여러 가지로 더 생각하는 것은 많아지는 것 같다. 한해 동안 부모님과 주변 사람들에게 잘못했던 일들.. 내 자신을 스스로 기만했던 일들... 하느님 보기에 어떠셨을까? "너희는 허리에 띠를 매고, 등불을 켜 놓고 있어라." 미사를 참례하는 시간에만 깨어있던 것은 아닌지, 아니 그 소중한 시간 마져도 맑은 정신이 되지..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