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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따라/눈독들이기

필립스 휴대용 스피커 SBA1600 리뷰 - 진짜 음악을 들려주는 스피커


 요즘은 누구나 하나 이상은,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든 휴대용 음악 재생 장치(MP3플레이어, 휴대폰 등등)를 가지고 있는 시대이다. 물론, 기본적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도록 이어폰을 통해서 음악을 듣지만, 친구들과 함께 음악을 듣고 싶거나, 귀가 좀 편안하도록 스피커를 통해 음악을 듣고 싶을 때가 있다.

 이러한 이유로 mp3p의 대중화와 함께 다양한 가격대의 휴대용 스피커가 시장에 나오고 있지만, 역시 나에게 딱 맞는 스피커는 직접 경험해보기 전에는 고르기가 쉽지 않다. 너무 크기가 크거나, 소리가 작거나 또는 본래의 음을 제대로 표현해주지 못하는 것들이 많아 구입을 망설이게 하는데, 필립스 스피커 SBA1600은 탄탄한 기본기로 누구에게나 만족을 줄 수 있는 제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클레스 "D" 디지털 증폭기를 통해 안정적인 소리를 내줄 뿐만 아니라 작동 시간도 40시간으로 수시로 충전해야하는 번거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다.





1. 겉모습


 구성품은 스피커 본체와 설명서가 전부이다. 배터리는 AAA배터리 3개가 들어가는데, 여러 가지 소형 전자제품을 사용하기는 하지만 대부분 내장형 전지가 들어가는 형태라 막상 사용하려고 하니 집에 배터리가 없어 밖에 나가 사와야했다. 구성품에 기본적으로 배터리가 포함되어 있었으면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내장형 배터리가 아닌 일반 배터리의 사용은, 우리가 일회용품을 사용할 때와 같이, 추가 배터리만 있다면 언제 어디서든 쉽게 교체해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계속 적으로 추가 비용이 발생하고, 교체해줄 배터리가 없으면 오히려 번거로울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SBA1600은 무려 40시간이나 작동한다고 하니 역시 이러한 단점은 충분히 만회하고도 남을 것 같다.




 이 필립스 휴대용 스피커를 받아보았을 때, 첫 느낌은 '생각보다 크지 않다'는 것이었다. 사진으로 접했던 것보다 크기도 작아보였고,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디자인이라 휴대하기에 불편함이 없어보였다. 손에 쥐기에도 좋고, 대충 만든 제품이 아니라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었다.





 



 앞서 말했듯이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디자인으로 거추장스러운 면은 없는 반면에 이동하면서 사용하기에는 무언가 부족한 측면이 있다.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연결 케이블을 옆에 있는 구멍에 끼어서 사진과 같이 고리를 만들어 휴대할 수 있다지만 사용하는 중에는 이렇게 할 수 없으니 거의 무용지물이라고 할 수 있다.
 
 차라리 손목걸이를 따로 끼울 수 있도록 하거나 집게 같은 것이 있어서 가방 끈에 고정시킬 수 있었다면 좋았을 것 같다. 휴대용 스피커를 걷기나 달리기 운동을 할 때라든지 자전거를 탈 때에도 사용하게 되는데 이때에도 불편할 수 밖에 없는 디자인이라 아쉽다.



 반면에 전원의 on/off 스위치의 위치에 따라 스피커 중간 부분에 은은한 불이 들어와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것은 편리성과 함께 고급스러움을 더해주어서 상당히 마음에 든다.



2. 소리



 필립스 스피커 SBA1600이 어떠한 소리를 내는지, 집에 가지고 있던 다른 휴대용 스피커들과 비교해보기 위해 사진과 같은 상태로 녹화를 해보았다.

 첫번째 테스트는 보통 길을 갈 때 이어폰으로 듣는 음량인 15정도로 했을 때 소리를 알아보았다. 세 종류 모두 나쁘지는 않았지만, 저렴하고 흔히 볼 수 있는 두 번째 스피커가 가장 선명한(날카로운) 소리를 들려주었다. 필립스 스피커는 전체적으로 균형이 잡힌 소리를 냈다. 하지만 모두 조용한 공간에서 들을 때나 이용할 정도로 소리가 크지 않아서 만족스럽지는 못했다.

 두번째 테스는 음량을 충분히 크게 했을 때(실험에서는 최대로)의 소리를 알아보았다.
 첫번째 스피커는 음이 뭉개졌고, 조그만 소리에 선명한 소리를 냈던 두번째 스피커는 음이 찢어져서 들어줄 수가 없었다. 마지막으로 필립스 스피커는 최대 볼륨에서 그 진가를 발휘했다. 역시 균형잡힌 소리를 내주어서 최대볼륨으로도 무리없이 사용할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필립스 스피커가 역시 다르다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안정적인 성능을 보여주었다. 최대 볼륨에서도 정확하게 소리를 내주므로 가벼운 운동이나 산책할 때는 무리없이 사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역시 자전거를 탈 때에는 자동차의 소음 속에서 듣게되다보니 역시 조금 더 큰 소리를 들려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또한 이보다 상위 기종인 SBA3000은 자체 볼륨조절 단추가 있어서 이동 중에 최소한 볼륨조절만이라도 스피커를 통해 손쉽게 할 수 있는데 반해 SBA1600은 자체적으로 볼륨조절을 할 수 없다는 것도 조금 아쉬운 부분이다.




 

테스트에 사용한 원곡들으러 가기

http://ccmixter.or.kr/files/ya0308/33



♠ 참고

 본의 아니게 저작권을 침해하지 않으려고 나름대로 힘들게 찾은 곡.
실제 테스트를 위해 촬영하고 준비한 것보다 공개 동영상에 들어가도 괜찮은 음악을 찾는데 더 많은 시간이 걸렸다.
지금은 W&Whale라는 이름으로 유명해졌지만, 이렇게 좋은 음악을 공개해줘서 고맙게 생각한다.
CCmixter Korea 사이트에 보면 저작권자 표시만 하면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다고 표시되어 있어서,
원곡과 스피커를 통해 나오는 소리를 동영상 촬영한 것과 비교를 위해 직접 블로그에 음악을 올리려고 했지만, 티스토리 자체 검사에서 저작권 위반 가능성 표시가 나와 당혹스럽다. 그렇게 힘들게 찾았는데 저작권 위반 가능성이 있다니...
"혹시라도 위 사이트의 표시가 잘못된 것이고, 그래서 저작권을 침해했다면 바로 삭제하겠습니다."







3. 작동시간

 필립스 휴대용 스피커 SBA1600/00은 약 40시간 동안 작동한다고 표시되어 있다. 클래스 D 디지털 증폭기의 사용의 음향의 향상과 함께 효율적인 사용이 가능하도록 해준 것 같다.
참고로, 클래스 D 디지털 증폭기에 대한 설명은 아래 링크에 자세히 소개되어 있었다.

  클래스 D 디지털 증폭기란?
      http://www.nsh.kr/zbxe/amp_design/13351
     

 하지문 우리의 관심은 그보다 과연 40시간이나 작동하는가이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테스트를 해 보았다.


    테스트 시작 시각 : 2010. 2.10. 23:28
    테스트 종료 시각 : 2010. 2.12. 16:49

     총 : 41시간 21분



 예상하기로는 40시간이 미처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40시간을 넘기고도 계속 변함없는 소리를 들려주어서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일반적으로 평균 하루에 1시간 정도 사용한다고 할 때, 한달을 넘게 사용할 수 있으니 배터리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마치며...

 이 스피커를 받아보고 조금 사용해 본 후, 첫 느낌으로,
'깜짝 놀라게 해주는 일은 없지만, 탄탄한 기본기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모범생 친구'라고 표현했었는데, 계속 사용하다보니 생각이 조금 바뀌었다.
'쓸수록 더 만족을 주는, 언제 어디서나 믿음직한 절친한 친구'라고 말하고 싶다.
 특히 높은 음량에서도 안정적으로 소리를 내준다는 사실도 놀라웠고, 긴~ 작동시간도 놀라웠다. 조금 더 큰 소리를 내주었으면 하는 개인적인 아쉬움이 있긴 하지만, 역시 욕심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다른 스피커들에 비해서 많이 만족스러웠다.
 사실 안정적인 소리긴 사용시간. 이 두 가지 조건만으로도 휴대용 스피커를 선택하는 데 최대의 기준이라고 생각하는데, 여기에 필립스 스피커는 세련된 디자인과 부담스럽지 않은 크기로 더욱 만족스러운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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