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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따라/이야기

[안네의 일기]를 읽으며..

너무나도 유명한 안네의 일기.
어렸을 적에 읽었던 것도 같은데, 너무 유명해서 TV를 통해서도 자주 접했던 내용이라 더 건성으로 읽어서 남아 있는 것이 거의 없었다.
그래서 다시 읽기 시작한 이 책.
마침 졸업한 학교의 전자 도서관에서 전자책으로 책을 볼 수 있어서 '안네의 일기' 대출하여 보게 되었다.
(진짜 책의 자연스러움은 없었지만, 전자책도 진짜 책에 비해 모자름이 거의 없을 정도로 훌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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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정도 나이가 든 뒤에 다시 읽으니, 전쟁이라는 험난한 상황 속에서 숨을 죽이고 살아야 하는 사춘기 소녀의 심리적 불안감을 느낄 수 있었다.
 일반 소녀들(유대인이 아니)이 누릴 수 있는 것들과 단절된 체, 사춘기를 보낸 안네는 무척 힘들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 주변 사람들도 무시무시한 공포에 시달리고 있었기 때문에 서로 이해해주고 보듬어 주기도 더욱 힘든 상황이라고 짐작이 간다.


'평범한 생활을 하고 있었다면, 그런 울분쯤은 내 방문을 걸어 잠그고 방 안에서 두세 번 발을 구르거나...곧 풀릴 수 있었을 테지만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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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네 프랑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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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여 동안 숨어 지내던 은신처의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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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다른 소녀들과, 다른 한편에서는 독일군에게 잡혀가는 다른 유대인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안네에게는 안네가 생활하는 은신처가 지상천국이기도 하고 절망의 늪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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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상황 속 처하게 된다면, 그러한 은신처가 천국으로 알고 살게 될 수 있을까?
꼭 이처럼 극단적 상황이 아니더라도, 지금 우리의 현실에서도 우리는 안네가 살던 현실에 비하면 너무도 대조적일 정도로 평화롭고 아름답고 풍유로운 시대에 살고 있지만, 상대적 박탈감과 소외감으로 지금 우리의 삶을 천국으로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서도 밝게 생활하려고 노력했던 소녀 안네의 태도를 본받을 필요가 있다고 본다.


※참고 : 안네 프랑크 (Anne Frank ; The Whole Story, 2001) 中 명장면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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