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의 일상/오늘의 일기

벌초하던 날

8월 31일 일요일..
벌초하러 가야했기 때문에 새벽같이 일어나야 했다.
물론, 더 멀리서 출발해야 했던 형은 4시반에 일어났다나 어쨌다나... -.-;;;
제법 일찍 출발했다고 생각했는데도 여기 저기 차가 많았다. 다들 이날 벌초하러 가는 건가?
.....

그렇게 도착한 곳에는 이미 집안 사람들이 작업을 하고 있었다.
사람들이 많아서 생각했던 것보다 할 일은 많지 않았다.
예초기도 사용할 줄 모르고, 낫질도 잘 못하니... 깎아놓은 풀 벅벅 긁어 모아서 버리는 일 밖에..
그래도 햇살이 너무 뜨거워서... 땀은 저절로 뚝뚝 떨어졌다.
그렇게 일을 끝내고...
(솔직히 생각했던 것보다 벌초는 싱거웠다. <- 내가 너무 일을 안해서 그런 것이겠지만..^^)


집으로 돌아가...ㄹ 수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큰할머니 제사가 있었기 때문에 다시 큰집으로 가야했다.






큰 집에 도착해서 점심을 먹고, 부침개를 가볍게 부치는 것으로 제사 준비를 시작했다.
뭐 이런 것은 명절 때마다 해오던 것이니 일도 아니지...(다른 것은 할 줄 모르지만..)
그렇게 저렇게 일을 돕다가 해가 저물어 가는 모습을 보니 오늘 하루 일은 많았지만 무사히 잘 넘어간 것 같은 기분이 들어 마음이 편안해졌다.
(그때는 그것이 끝이 아니었음을 알지 못했다.)





제사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집에 돌아가는 문제로 제사 시간을 조금 앞당겼다. -.-;;; 조상님께 죄송)
우리집 차는 가지고 오지 않아서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했는데.. 큰집에서 수원역까지 그렇게 꼬불꼬불 돌고돌아 갈 줄이야. 꽤 시간이 오래 걸려서 도착한 수원역...
예전에도 복잡했지만, 지금은 더 복잡해서 정신이 없었다.
지하철보다는 더 빨리 집에 갈 수 있는 기차를 타려고 했는데, 주말이라 KTX 밖에 없었다. 영등포역에서 내릴 수 있는 무궁화호를 타려면 1시간 가까이 기다려야 했기 때문에 그냥 지하철을 탔다.
수원에서 구로까지...그리고 막차를 타고 간신히 신길역까지 도착할 수 있었다.
집에 도착하니 오늘일이라 생각했던 것들이 어제의 일이 되어있었다.

이렇게 길고 긴 하루 끝.

'나의 일상 > 오늘의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최진실...  (0) 2008.10.02
뉴타운 재개발 조합 창립 총회를 다녀왔다.  (5) 2008.09.07
이상한 나라까지 오십미터?  (8) 2008.08.16
일식을 보고 싶었는데...  (2) 2008.08.01
명품 미숫가루 만들기  (12) 2008.0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