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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상/오늘의 일기

친구의 결혼 소식은...


가장 내 마음을 잘 이해해주는 친구한테서, 정말 오래간만에 전화가 왔다.
핸드폰 번호가 바꼈다는 전화였지만,
가장 중요한 내용은 내년 3월경에 결혼을 할 예정이라는 것이다.
내일은 양가 상견례.
후..


친구야 정말 축하한다.
그동안 마음 고생 심했을텐데 빨리 안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행복한 가정 이룰 수 있기를 기도할게.


그런데 내 마음 한구석에는 찬바람이 휭하니 스치고 지나간다.
친구를 이젠 뺐겼다는 질투일까?
우리가 어느새 이렇게 나이가 들어서 우리 친구들의 결혼 소식을 주고받는 것이 당연한 나이가 되었다는 서글픔 때문일까?
그런 나이가 되었음에도 아직도 .....백수....(정말 입에 담기도 창피하다.) 이런 내 처지가 창피하고 부끄러워서 일까? 정말 친한 친구 결혼식인데 축의금이라도 듬북 낼 수 없는 처지가 불쌍하다.


아직도 참고 회사를 다니고 있었다면 이런 마음속 찬바람은 내 몸을 이처럼 떨리게 하지는 않았을 지 모른다.
하지만 그 삶에는 전혀 만족하지 못했고, 불행하다고만 생각했었고, 결정적으로 하고 싶은 것이 생겨버렸으니, 지금의 이 상황을 후회하지는 않는다. 더욱이 이미 그렇게 하기로 결정하고 그렇게 행동했고, 그러고도 정말 많은 시간이 흘러버렸다. 후회해봤자 소용없는 짓이기도 할 것이다.
지금 바라는 것은 내가 이루고자 하는 것을 하루 속히 이루는 것!


힘내자.
친구가 결혼한다는 데, 얼굴 한번 제대로 볼 처지가 못되는 것이 한스럽기는 하지만, 모두 자신의 꿈을 향해 열심히 노력해서 서로 의지하고 힘이 될 수 있는 사람들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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