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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치북

화장발 안받는 덧칠 그림





내 방 한쪽 벽을 차지하고 있는 그림이 있다.
초등학생일 때 담임선생님의 권유로 여름방학 동안 몇몇 친구들과 미대 다니는 대학생 누나에게 미술 과외(?)를 받으며 그렸던 그림이다.
썩 잘 그리지도 못했는데... 액자 속에 넣어지는 영광을 차지했지만, 무관심속에 그냥 벽에 붙어있다.
아무튼 이런 무관심이 미안한 생각이 들어서(사실은 심심해서)
요걸 페인터를 이용하여 덧칠을 해보았다. 원본의 느낌을 살리는 선에서 간단하게 한다고 했는데...
다 완성해놓고 보니 선이나 색은 더 깔끔해진 것 같긴한데, 오히려 더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림이 더 어려진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


수채화를 오일브러쉬로 덧칠을 해서, 투명한 느낌이 사라져서 그런건가?
음...
아무튼 아무리 못 그린 그림이라도 원본 만한 것이 없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됐다고나 할까?



결과물은 나의 만족을 채워주진 못했지만, 페인터라는 프로그램이 그림을 그리는 데에는 상당히 괜찮은 것 같다. 그동안 그래픽 작업에는 포토샵이 최고라고 생각했는데... 페인터는 그림 그리는 데 최강인 것 같다. 붓으로 직접 그린 듯한 느낌을 최대한 살려주니... 만족스럽다!
(연필로 스케치한 느낌을 살려주는 데에는 오픈캔버스가 제일 만족스럽지만. 게다가 오픈캔버스는 프로그램 자체가 더 가벼운 느낌이라 좋다.)
붓을 잡으려면 여러가지로 준비할 것이 많아 귀찮은데, 요건 클릭으로 끝이나니 대리만족을 할 수 있어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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