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의 일상/오늘의 일기

슬픈 노래를 핑계삼아...


가끔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울컥할 때가 있다. 아니 있었다.
언젠가... 학교에 갔다와서 라디오를 틀었는데...
라디오에서
쿨의 작은 기다림이라는 노래가 흘러나왔다.
그런데 그 노래가 그렇게 내 마음을 울릴 수가 없었다.
그래서 펑펑 울었다. 눈이 시뻘개지도록....
그때도 힘든 무언가가 있었는데... 그렇게 울고 나니까 그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었지만,
최소한 속은 시원했었던 것 같다.



왜 이 노래에 그렇게 울 수 있었는지는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다. 어떻게 들으면 경쾌한 리듬에 기분이 좋아지기까지 하는데...
사춘기여서 그랬나?
내 마음 속의 파장과 이 노래의 파장이 맞아떨어져서 가슴에 노래의 울림이 더 강하게 다가왔나보다.



요즘 듣는 음악들은, 들어보면 예전보다 많이 세련되지기는 했는데, 마음 깊이 다가오지는 않는다.
지금의 나를 그렇게 또다시 속 시원하게 울게 해 줄 수 있는 그런 노래가 없을까?




두 살도 안된 아기의 손에도 쉽게 꺽여져버리는 이 장식 꽃과 같이 약해빠진 나.
왠지 슬픈 노래를 핑계로 울어도보고 싶은데, 가슴을 적셔주는 음악이 없다.... -.-;



'나의 일상 > 오늘의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까칠 컴퓨터의 변덕  (2) 2008.11.05
나에게 휴대폰은?  (2) 2008.11.05
최진실...  (0) 2008.10.02
뉴타운 재개발 조합 창립 총회를 다녀왔다.  (5) 2008.09.07
벌초하던 날  (6) 2008.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