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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고양이 사료를 샀다. 내 방 창문 밖의 고양이... 어미가 이미 독립시켰음에도 여전히 어리광이 심한 녀석이다. 어찌나 앵앵~ 울어대고 보채는지 이름도 '앵앵이'라고 지었다. 녀석에게 먹을 것을 챙겨주면서.. '괭이 밥 먹듯 한다.' 이 속담의 뜻을 정말 잘 알게 되었다. 맛있는 것을 줘도 개처럼(어감이 좀 이상한가?) 낼름뚝딱 먹어치우는 일이 없다. 그러니 무엇을 좋아하는 지, 지금 배가 고픈 것인지, 분간하기가 쉽지 않다. 아무리 창문 밖이라고는 하지만 방범창 때문에 내 손이 잘 닿지 않기 때문에 음식을 남기면 치우기도 힘들어서 될 수 있으면 잘 먹는 것으로 주려니 끼니 때마다 여간 신경쓰이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사료를 사다 주려고 했는데, 동네 마트에는 개사료밖에 없다. 그냥 개사료라도 먹으면 좋을 것 같아, 이웃집에서.. 더보기
고양이에 대한 상상 고양이는 알아갈수록 정말 신기한 것 같다. 얼마전에 창문밖 고양이의 새끼 한마리가 다리를 다쳐서 퉁퉁 붓고 아파했었다. 정말 안타까웠지만 어떻게 해주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었고, 빨리 회복되기를 기도하는 마음뿐이었다. 어미도 안타까웠던지 그 새끼 고양이를 좀처럼 떠나지 않았다. 그런데 그렇게 지극하게 새끼를 돌보던 어미가 하루는 하루 종일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그 다음 날에는 다리를 다친 그 새끼 고양이도 없어졌다. ... 하루가 지나고... 고양이들이 다시 나타났다. 다리를 다쳤던 고양이도 멀쩡하게.... @.@; 고양이는 목숨이 아홉개라더니 정말 그런가? 아무래도 그건 아닌 것 같고... 고양이들도 인간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 우리 사회와 같은 것이 있는 것이 아닐까? 어미가 고양이 병원에 미리 입원수.. 더보기
새끼 고양이의 다리 아침에 책상에 앉아 창밖을 내다보니 어미 고양이와 새끼 고양이가 몸을 맞대고 자고 있다. "어제는 몇시까지 돌아다니다 들어와 아직까지 잠을 자고 있니?" ^^; 그리고 내가 하던 일을 계속했다. 그런데 잠시 후, 어미 고양이가 새끼 고양이를 혼내는 소리가 들린다. 새끼 고양이가 밖으로 나오려하자, 어미가 나오지 말라고 하는 것 같다. 저것들도 저렇게 어미가 혼내기도 하는구나 생각하니 더 귀엽고 신기한 느낌이다. 그런데.... 새끼의 움직임이 이상하다. 다리가 아픈 것 같다. 먹이를 줬더니 절둑거리면서 걸어오는 것이.... 건강하게 잘 자라기를 바랐는데 어떻하다가 다쳤는지 걱정이다. 조금 삐끗한 정도였으면 좋겠는데 상태가 좋지 않으면 정말 난감하다. 어느 정도 많이 자라서 내가 잡기도 약간 두려운 마음도 .. 더보기
고양이의 모성애에 감동받다. 얼마전에 우리집 옥상에 새끼들을 데려다놨다가 앞집으로 이사한 길고양이가 있다. 그 새끼고양이 중 막네는 또자님 덕분에 '마리'라는 좋은 이름도 얻고 좋은 집에 입양되기도 했었다. 아무튼 이 고양이들을 보기 이전에는 고양이는 나에게 싫은 동물일 뿐이었다. 하지만 이렇게 시작된 인연으로 고양이를 다르게 보기 시작했다. 내방 창문으로 보면 가끔 이 고양이 가족이 앞집 보일러실 위 지붕에서 노는 모습이 보인다. 그런데 새끼 고양이들이 많이 컸음에도 불구하고 그리고 어미도 몸이 여윈 것이 불쌍해 보일 정도였음에도 어미는 새끼 돌보는 것에 여념이 없어 보였다. 또자님에게 또 부탁하는 것도 무리 일 것 같고, 어미에게 측은한 마음이 들어서 어미라도 먹고 힘 좀 내라는 의미에서 먹을 것을 좀 줘봤는데, 자기가 냉큼 먹.. 더보기
길고양이 4총사 - 고양이와의 인연? 삽입곡 : 검은고양이 네로 (어릴 때 이후로 처음 제대로 들어보는 곡인데 정말 묘(猫)한 느낌!) 그동안 몇십년을 살아오면서 나에게 고양이는 만화 속에서 혹은 뒷골목에서 가끔 마주치는 별 상관이 없는 존재였다. 그런데 몇주전 집앞에 유난히 사람을 잘 따르던 새끼 고양이를 본 이후로, 고양이와의 인연이 시작되더니, 며칠전 새끼 고양이가 무려 네 마리나 우리집 옥상에 허락도 없이 자리를 잡았다. 새끼들이 노는 모습을 보면 귀엽기는 했지만, 개와는 달리 만져보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었다. 단지, 어미가 잘 길러서(?) 데리고 나가주기를 바랐다. 고양이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어린 생명인데 어떻게 할 수도 없고, 고민스러웠다. (그러고 보면 우리 주변에 소중하지 않은 생명은 없는 것 같다. 사람의 생명은 말할 것.. 더보기
아기 길고양이 -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에엥~ 에엥~ 에엥~ 에엥~ 에엥~' 이게 무슨 소리지? 창밖에서 계속해서 들리는 소리에 무슨 소리인지 집밖으로 나가보았다. 음식물 쓰레기통 아래에... 남자 어른 주먹만한 크기의 아이 고양이가 몸을 웅크리고 울고 있었다. 어미는 어떻게하고 혼자 떨어져서 이렇게 나와있는지.... 안쓰러운 생각이 들었다. 나는 고양이는 싫어하는데.... 나는 고양이는 싫어하는데... 나는 고양이는 싫어하는데.. 나는 고양이는 싫어하는데. 그래도 아기 고양이는 정말 귀여웠다. 생명은 어떤 것이나 아름다운 것이구나~ 개든, 고양이든... (어제 환경스페셜에서 본 닭의 사육 모습에서 생명을 어떻게 저렇게 다룰 수 있을까 경악하기도 했다!) 그런 만큼 어미를 찾고 있는 듯한 모습이 너무 안쓰러웠고... 거두워줄 수 없는 것이 .. 더보기
우(牛) 낀 사진 슬리퍼를 어디로 신는거야? 함께 사는 세상....(?) 독안에 든 쥐 우(牛) 낀 이야기 재밌군.... 날씨도 점점 쌀쌀해져가는데 감기 안걸리려면 푹 뒤집어 쓰고 있는게...제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