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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상/오늘의 일기

가을은 왔건만... 모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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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다.
비록 흐린 날이 많기는 하지만, 울긋불긋 물들어가는 거리의 나무들과 좀 더 높아보이는 하늘을 보면 느낄 수 있다.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라고 했던가....
...
아무튼 가을이 왔다.
나도 느끼고, 다른 사람들도 느낄 것이다.

그런데...왜?
모기는 아직도 가을인 온 것을 모르고, 나의 단잠을 깨우는 것인지 모르겠다.
물론 요즘들어서 모기한테 시달림 받은 적은 없지만, 어젯밤에는 자는 사람 귓가에서 엥엥거리더니 나의 두 눈썹을 물어버렸다. 도저히 그냥 잘 수 없어서 자다말고 불을 켜고 모기 수색작전에 돌입했다. 모기 녀석도 날씨가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매우 날쎄서 쉽게 잡히지도 보이지도 않는다. -.-; 한참의 수색 작전은 물거품으로 돌아가고 그냥 다시 자려고 하는데, 이것으로 자신의 승리라고 생각했던지 오만방자해져서 다시 나의 잠을 방해한다.
또 다시 벌떡 일어나 다시 모기와의 전쟁!
결국 나의 승리로 끝이났다.
내 피를 빨아먹고 살아남기를 바라다니....쯧쯧~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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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를 생포하고 보니 배의 가운데 부분이 빨간 것이 아무래도 내 피인 것 같다. 볼록해지지는 않은 것을 보면 배부르게 많이 먹지는 못했나보다. 대부분 모기를 손바닦으로 쳐서 잡으면 모기는 뭉그러지고 내 피는 터져서 손바닥에 흔적을 남기기 마련인데(19금 표현인가? -.-), 이번에는 어떻게 생포했다.
날아가지 못하게 날개를 손으로 비벼 조금 뭉그러뜨린 후에 그 밤에 나의 사진 모델을 해야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