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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상/오늘의 일기

부활 금붕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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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에 와서 함께 생활한지 4년이 넘은 녀석이다.
그런데 며칠 전 비실비실하던 검은 금붕어(?) 한마리가 죽어나가고, 그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보니, 쌩쌩하던 요 녀석이 고개를 쳐박고 뒤집어져서 움직이지 않고 있었다.
4년이 넘어서 수명이 다한 것인지...어떤 것인지...
그 날 꿈 속에서 내가 어떻게 물 속을 휘젖다가 요 녀석의 머리를 댕강 잘라버리는 꿈을 꾸었는데... -.-;


어쨌든 아쉽기는 했지만 살아 있다고 보기는 힘들었기 때문에 마당 화분 한 구석에 묻을 구덩이를 파고, 금붕어를 건지려고 하는데 아직 숨이 떨어지지는 않았는지 꿈틀거리는 것이었다.
살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지만, 아직 숨도 떨어지지 않은 것을 묻어버릴 수는 없었기 때문에 다른 녀석들과 격리해 놓기로 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소금을 조금 풀어주고, 먹이도 두 알 정도 주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점점 기력을 회복해가는 것이, 몸을 바로 세우지도 못하던 것이 조금씩 몸의 균형을 잡더니 먹이도 먹어보려고 노력하는 것이었다. 입 속에 들어갔다가도 다시 나오는 사료...
과연 살 수 있을까 의심했었는데...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난 지금 언듯보면 죽음 직전까지 갔던 녀석인지 분간하기 힘들 정도로 회복이 되고 있다.
그냥 그대로 이별하는 것인가 했는데, 살아줘서 어찌나 고마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