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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따라/이야기

[드라마 이산] 홍국영과 정후겸의 대화


요즘 월요일과 화요일 방영되고 있는 MBC 사극 이산을 조금 시청했다.
SBS 왕과나.
둘다 재미있어서 참 여러가지로 고민하게 만드는 것 같다. 서로 조금 다른 시간대나 요일에 방영되면 좋았을 텐데...

그런데 요즘 사극을 보면 너무나 현대판으로 만들어서 왕도 왕같지 않고 신하도 신하같지 않는 모습들...
현실성이 조금 떨어져보인다고 할까?
대사도 너무나 직접적 직설적이라 별로 생각의 여지가 없이 그대로 받아들이면 된다. 이것은 어떻게 보면 오해의 여지를 줄일 수도 있겠지만 한편으로 멋이 좀 떨어진다. 드라마도 어떻게 보면 하나의 문학이고 예술인데 마음에 담거나 오래 기억하고 싶은 것들이 별로 없다. -.-;


그런데 지난 화요일(10월 30일)에 잠시 앉아서 시청한 '이산'에서 조금 멋진 대화내용이 있었다. 바로 홍국영과 정후겸의 대화내용.

<자료 삭제 2010.2.8>


홍국영 : ..... 자주 옮겨 심는 나무는 잘 자라지 않습니다. 작정하고 터를 잡았으면 그 자리에 뿌리를 내려야지요.
정후겸 : 그래 뿌리 박을 좋은 땅은 찾았는가?
홍국영 : 예. 동궁전에서 찾았습니다.
정후겸 : 동궁전이라. 험한 터를 골랐구만. 그 나무가 내 집 하늘을 가리는 일은 없길 바라겠네. 그리된다면 나도 가지만 쳐내진 않을 것이야.



나름대로 나에게 던져주는 의미도 있고.....그래서 이렇게 내 블로그에 담아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