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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따라/이야기

돈내고 음악 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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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료 온라인 음악 사이트들이 DRM-free 서비스를 시작했다.
 DRM-free인지 non-DRM인지... 아무튼 이전에는 불법 복제를 막기 위한 명분으로 음악 파일에 여러가지 제약을 두었던 DRM이 해제된 파일을 구입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사용자의 입장에서 환영할 일이다.


 예전 온라인(인터넷)은 가상 세계이고, 현실 세계와 같은 수익 창출이 잘 이루어지지 않던 시절에는, 인터넷은 자유로운 정보 공유의 장소이고, 그것인 정당한 것으로 생각했다. 무궁무진한 정보의 바다 속에서 그야말로 항해를 하면서 좋은 자료를 발견하면 마치 보물을 찾은 듯 기쁘기도 했다.
 하지만 현실세계와 가상 세상의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그러한 자유는 점차 저작권 침해로 이어지고 있었지만, '인터넷은 정보의 자유로운 교환의 장소'라는 미명아래, 돈을 들이지 않고 원하는 것들을 아무런 가책없이 찾아서 사용했다.


 음악도 마찬가지로.. 처음에는 와레즈 사이트를 이용하다가, P2P를 이용해서 다운받아 들었다.
 물론, 정품(?)이 아니라, 가끔 중간에 음이 끊기거나 이상한 잡음이 섞여있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불법 복제를 방지하기 위해 내놓은 DRM이라는 것은 돈을 주고 정당하게 구입하는 것임에도 여러가지 제약이 따랐지만, 어둠의 경로로 얻은 음악은 아무런 제약없이 내가 사용하고 싶은데로 사용할 수 있어서 오히려 편리했다.
그러니 유료음악 사이트를 이용할 필요성이 거의 없었다.
단지 조금 부족했던 것은 약간의 양심의 가책을 느껴야했다는 것과, 내가 아는 가수, 들어본 곡들만 듣게되어 다양한 음악을 접하기 힘들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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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M이 지원되지 않는 iAUDIO4




 그래서 유료 음악 사이트는 어떤 곳인가 궁금하기도 하고 해서 처음으로 MUZ(뮤즈)에 가입했다.
어느 곳이 좋을지 몰라서 네이버 지식검색을 해보니 뮤즈 추천이 많아서 그냥 한 것이었는데, 여러 가지로 괜찮았다. 한 번 구입한 음악을 몇번이고 다시 다운로드 가능했고, 내 MP3 player는 DRM이 지원되지 않아서 기기 선택을 하지 않으니 오히려 제약도 거의 없었다. 그냥 일반 mp3파일처럼 사용하면 됐다.
또한 알송과 연계되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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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송으로 뮤즈 이용하기




하지만 DRM파일만 지원하는 내 핸드폰(U130)에 음악을 넣기 위해서는 멜론을 사용해야 했다.
여기 저기 중복되는 곳에 내 정보를 흘리고 다니는 것을 싫었지만, 멜론도 가입!
그런데 첫달 체험 이벤트와 알송 이벤트로 두 달 동안 무료로 뮤즈를 사용하고 조금 있으니 멜론에서도 DRM-free 서비스가 시작된다는 소식을 접했다.
7월 30일부터 시작된 DRM-free 상품인 MP3 40 서비스를 이용중인데 역시 별 다른 제약이 없이 내가 구입한 음악을 마음껏 이용할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다. 오히려 뮤즈에서 되던 것이 다 되니, 오히려 뮤즈를 계속 사용할 이유가 없어서 그렇게 뮤즈에서 멜론으로 넘어 왔다. 역시 이것저것 쓰는 것보다 하나로 통합해서 다 할 수 있으니 편리하긴 했다. 음악 다운로드, 핸드폰에 음악 넣기, 응악 듣기 등등...
멜론 플레이어 역시 멜론 서비스를 이용하기에 최적으로 만들어져서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하기에는 알송보다 조금 더 편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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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론 플레이어에서 음악 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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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받은 음악을 제트오디오로 듣기




 불법 복제된 음악을 듣다가 유료 음원 사이트에서 정당하게 음악을 구입하여 들으니,
죄 짓지 않는다는 점에서 마음이 홀가분해서 좋았다.
그리고 음악에 조예가 깊은 것도 아니고 많이 즐기는 편도 아니지만, 이것저것 여러 분야의 음악을 쉽게 접할 수 있어서 편리하고 좋았다.


 이제 DRM-free 음원을 크게 비싸지 않은 가격에 구입할 수 있게 되었으니, 더 이상 어둠의 경로는 이용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여기서 더 바라는 것이 있다면 구입한 음원을 좀 더 마음 편하게 이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블로그에 음악을 넣는다든지, UCC 배경 음악으로 이용한다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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