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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따라/이야기

악몽같은 영화 -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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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봤다.(사실 본 지는 좀 됐지만...글은 지금 쓴다.)
1408.
영화의 내용은 별 내용은 아니다. 한 호텔의 1408호에 들어간 주인공이 이 곳을 쉽게 빠져 나오지 못하고 여러 공포를 체험한 후에 간신히 탈출하게 된다는 내용....
하지만 이 영화가 내 머리 속에서 떠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도 다음 장면이 가장 공포스럽게 느껴졌기 때문인 것 같다.

<자료삭제 2010.2.8>


어딘가에 갖혀버린....
이곳을 탈출할 방법이 마땅히 떠오르지 않을 때의 답답함.
겨우 생각한 탈출 방법이 전혀 효과가 없을 때의 절망감.
...

어제 악몽을 꾸었다.
무언가를 짊어지고 어딘가를 가는데 너무 무거워서 한걸음도 제대로 옮길 수가 없었다. 바닥은 왜이렇게 물렁물렁해서 푹푹 꺼져들어가는지...
아무튼 이러한 느낌의 공포가 이 영화속에 존재하는 것 같다.


이러한 공감대의 형성이 이 영화를 내 기억속에 자리잡게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영화의 결말에는 결국 1408호를 탈출해서 정말 다행이다.
비슷한 공포를 체험하고 있는 사람에게는 다른 한편으로 희망이 될 수 있을테니 말이다.
나의 영화도 빨리 해피엔딩으로 결말을 내야 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