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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따라/이야기

월E, Wall-e, 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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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공상과학 영화도 좋아하고, 애니메이션도 좋아한다.
 월-E는 이 두 가지를 합쳐 놓았으니, 나를 위한 영화라고 해야하나?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흥미진진하다거나 감동이 넘쳐난다거나 그렇지는 않다. 그냥 평범하고, 어찌보면 졸립기까지 했던 영화지만, 우리에게 시사하고 있는 점은 분명히 많았다.



1. 쓰레기 문제
 우리가 지금처럼 마구 쓰고 버린다면, 지구는 쓰레기장으로 변해 버려, 더 이상 생물이 살 수 없는 곳이 되어버릴 것이라는 것이다. 바다의 어느 곳에는 대륙의 크기만큼 어마어마한 양의 쓰레기가 섬을 이뤄 떠다니고 있고, 지구 주위에는 각국에서 쏘아올린 수명을 다한 인공위성들이 우주 쓰레기가 되어 지구 주위를 돌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렇게 피부로 직접 와닿지 않는 사실은 그냥 그렇다고 하더라도, 며칠만 쓰레기를 버리지 못했을 때의 집안 사정을 생각해보면... 정말 상상하기 싫어진다.
 몇 백년 동안 지구를 떠나야 하는 상황을 피하고 싶다면 지금부터라도 쓰레기를 줄이고 제대로 처리할 수 있도록 나부터 행동으로 옮겨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2. 컴퓨터 중독
 지구를 떠난 인류의 생활 모습을 보면 첨단 과학의 결정체 속에서 정말 편안하게 생활하고 있는 듯 보인다. 하지만, 이들은 우주선에 실제 수영장이 존재하는 것조차 모를 정도로 모니터 속만 들여다보고 생활한다. 이를 통해 패션도 획일적이고, 유행도 순식간에 따라하지만 이것도 역시 똑같은 모습이다. 게다가 그것만 들여다 보고 몸을 움직이지 않으니 비만도 이만저만한 비만이 아니다. 이것은 영화 속 이야기지만, 2008년을 살고 있는 우리들의 삶의 모습도 그들에게 떳떳할 정도는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중독을 넘어 의존의 단계로 넘어가는 것도 시간문제인 듯...
 이것은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
 아무튼 영화 속에서는 지구가 다시 생물이 살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을 알고 고향 지구로 돌아오지만, 그렇게 몸을 사용해보지 않은 사람들이 다시 아름다운 지구로 가꿔갈 수 있을까 의문이 든다. 내 생각에는 다시 우주로 떠나버리지 않을런지...





 아무튼 영화 속 귀엽고 낭만적인 캐릭터인 Wall-E와 미래의 모습을 구경하는 재미는 쏠쏠했던 것 같다.
 영화 포스터에서 처럼 Wall-E가 지구를 구했다(?)라고는 조금....그렇기는 하지만..
 이런 월E를 직접 만나고싶은 마음에, 종이 모형을 구해서(paper craft) 나만의 월E를 만들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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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만의 월E를 만들어 보고 싶은 사람은 이 파일을 다운받아서 만들어 보세요!
(tip.프린트 할 때, 그냥 A4 용지에 하니까, 모형이 너무 힘이 없고 흐느적거려서 만들기도 힘들었던 경험이 있어서, 이번에는 달력 종이를 A4용지 크기로 잘라서 프린터 한 후에 만드니 그럭저럭 튼튼하게 만들어지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