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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상/오늘의 일기

시도여행기(3) - 불친절한 버스기사

2007년 4월 29일 일요일

일요일이라 마음놓고 푹 자고 일어나...뒹굴뒹굴~
어머니께서 근처 섬이나 다녀오자고 하셔서, 늦은 시간이었지만, 갔다가 그냥 바로 온다는 기분으로 무작정 길을 떠났다.
어머니가 한번 다녀오시고 좋다고 추천한 시도를 향해서!
인천도착(오후 1시 30분)
전철을 타고, 인천역에 도착하긴 했는데, 어디로 가야할지 막막할 따름이었다.
마침 인천역 바로 옆에 관광 안내소가 있어서 들어가 물어보니, 정말 감동받을 정도로 친절하게 안내해주었다.
동인척역에서 112번 버스를 타고 삼목선착장에서 배를 타라는 것이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동인천역은 가까웠고, 우리 일행은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나 이렇게 3명이었기 때문에 택시를 타고 이동했다.
택시기사 아저씨도 넉넉해보이는 것이 기분이 좋았다.
택시에서 내리지마자 112번 버스가 출발해서, 버스를 조금 오랫동안 기다려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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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한 버스(오후2시).
버스에 올라, 교통카드를 찍으니 3900원이 찍혔다.(생각보다 비싸군)
하지만 바다를 볼 생각에 들떠있어서 기분은 좋았다.
그런데.... 꽤 비싼 버스를 탔는데, 시내버스 요금을 내는 승객들을 위해서 버스정거장 마다 다 서고, 여기저기 돌아돌아 가는데.. 거기다 더해서 무슨 신호등이란 신호등은 다 걸리고..
차가 많아서 길이 막히는 거라면 좀 그러려니 하겠는데, 거리에는 차도 별로 없었다.
속이 점점 부글부글 끓었다.
하지만, 정말 그렇게 돌고 돌아서 바다 위의 다리를 달릴 때는 기분이 좋았다.
우리가 도착할 삼목 선착장은 언제쯤 도착할까? 계속 정거장마다 안내 방송을 했었기때문에 방송을 들으면 알 수 있겠지?
이런 생각을 하며 창밖을 내다보니 한참 골프 연습을 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익숙한 풍경이 아니어서, 그 모습들을 지켜보았다.
..
그런데 왠지 느낌이 삼목선착장이 나올 때가 지난 듯해서, 통로쪽 좌석에 앉아계시던 어머니가 기사아저씨한테 물으러 갔다. 그런데 지났다는 것이다. 퉁명스러운 대답....
우리의 목적지를 지났다는 것도 당황스러웠는데, 기사의 태도는 화까지 나게 만들었다.
승객의 입장에서 어떻게 할 지를 몰라 이 버스 어디를 향해 가는 것이냐고 물으니, 기사의 대답..

"
노선대로 가지.."

어이가 없었다. 아줌마가 물어본다고, 이런 무시가 없었다.
버스가 노선대로 가는지 몰라서 물었을까봐?
뒤에 앉아있던 내가 열받아서 쫒아가서 따지니까..
왜 떼거지로 와서 덤비냐고....안내방송 안나온 것도 자기는 모르는 일이란다.
내가 조목조목 따지니까 조금 찔리는 듯, 마주 나오는 다른 버스에 옮겨타란다. 조금 만만해 보이는 승객한테는 승객이 제대로 내려야 할 곳에서 내리든 말든 자기 알바 아니라는 식으로 하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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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발합니다 : 112번  강인여객  5953


일주일도 더 지난 일이긴 하지만 지금 생각해도 화가 난다.
나이든 사람, 모르는 사람은 더 친절하게 가르쳐주고 안내해줘야 할 판인데, 이런 사람들일수록 더 불친절하고 막대하는 것이 너무나 안타깝다.


그렇게 삼목 선착장에 도착한 것이 3시 40분이었다.
2시간 가까이를 그 기분 나쁜 버스를 타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더 어이없었던 것은, 집에 돌아올 때 서울로 직접가는 버스가 있는 것을 발견하고, 그걸 탔는데, 1시간도 채 안걸렸다는 것이다. 요금은 6000원 가까이.. -.-;;;(그래도 비싼 값을 한다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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