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방 창문 밖의 고양이...
어미가 이미 독립시켰음에도 여전히 어리광이 심한 녀석이다. 어찌나 앵앵~ 울어대고 보채는지 이름도 '앵앵이'라고 지었다.
녀석에게 먹을 것을 챙겨주면서..
'괭이 밥 먹듯 한다.'
이 속담의 뜻을 정말 잘 알게 되었다.
맛있는 것을 줘도 개처럼(어감이 좀 이상한가?) 낼름뚝딱 먹어치우는 일이 없다. 그러니 무엇을 좋아하는 지, 지금 배가 고픈 것인지, 분간하기가 쉽지 않다.
아무리 창문 밖이라고는 하지만 방범창 때문에 내 손이 잘 닿지 않기 때문에 음식을 남기면 치우기도 힘들어서 될 수 있으면 잘 먹는 것으로 주려니 끼니 때마다 여간 신경쓰이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사료를 사다 주려고 했는데, 동네 마트에는 개사료밖에 없다.
그냥 개사료라도 먹으면 좋을 것 같아, 이웃집에서 개사료를 얻어다 고양이에게 먹이려고까지 했었다. 잘 먹으면 그냥 그것을 사다가 먹일 생각이었다.
그런데 인터넷을 검색하다 그래도 되는지 알아봤더니...
절대 안된단다!
개사료에는 고양이에게 필요한 영양 성분이 포함되있지 않아서 고양이가 매우 피곤해하고, 심하게는 실명까지...
ㅡ.ㅡ;
고양이 사료 구하기도 쉽지 않아서 그냥 그렇게 지내다가...
며칠 전 대형마트에 가서 열대어 몇마리를 사다가 보니, 고양이 사료가 있어서 함께 사 왔다.
앵앵이 녀석이 잘 먹어줬으면 좋겠는데, 먹지 않으면 어떻게하나 하는 걱정도 들었다.
하지만 우려도 잠시! 처음에는 조금 딱딱한 것에 어색해 하는 것 같았지만 조금 지나니 제법 맛이 괜찮은가 보다.
잘 먹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또 좋아지네~ ^^;
하지만 얼마전까지 우리집에서 기르던 개, 명랑이 모습도 보이고, 하는 짓이 어찌나 귀여운지 또 손을 디밀지 않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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