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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상/오늘의 일기

부활 금붕어 우리집에 와서 함께 생활한지 4년이 넘은 녀석이다. 그런데 며칠 전 비실비실하던 검은 금붕어(?) 한마리가 죽어나가고, 그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보니, 쌩쌩하던 요 녀석이 고개를 쳐박고 뒤집어져서 움직이지 않고 있었다. 4년이 넘어서 수명이 다한 것인지...어떤 것인지... 그 날 꿈 속에서 내가 어떻게 물 속을 휘젖다가 요 녀석의 머리를 댕강 잘라버리는 꿈을 꾸었는데... -.-; 어쨌든 아쉽기는 했지만 살아 있다고 보기는 힘들었기 때문에 마당 화분 한 구석에 묻을 구덩이를 파고, 금붕어를 건지려고 하는데 아직 숨이 떨어지지는 않았는지 꿈틀거리는 것이었다. 살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지만, 아직 숨도 떨어지지 않은 것을 묻어버릴 수는 없었기 때문에 다른 녀석들과 격리해 놓기로 했다. 혹.. 더보기
내가 차려먹는 밥 (내가 만든 핫케익과 레몬티) -한입 베어 물고 갑자기 사진이 찍고싶어져서.. -.-; 오늘 큰집이 수원으로 이사했다. 어머니도 큰집 이사하는 곳에 가보셔서... 식사준비는 내 담당이 되었다. 이젠 나도 웬만한 것들은 잘 만들어 먹을 수 있는데... 그런데 이상하다. 내가 차려먹는 것에는 무언가 부족한 것이 있다. 무언가 허전한... 어머니가 차려주는 음식엔 생동감이 넘친다. 따뜻하다. 밥과 반찬이 모두 살아서 재잘재잘 떠들어대는 것 같다. 한 숟가락씩 음식을 입으로 가져가는 일이, 흥겨운 음악에 몸을 맡겨 무의식적으로 몸이 움직이는 것 같다. 이것이 어머니의 숨겨둔 조미료, 사랑의 맛인가 보다. 더보기
봄날 고양이의 일광욕 이젠 두터운 외투를 입지 않고 밖에 나가도 될 정도로 날이 따뜻해졌다. 따끈따끈한 햇살 아래 있으면 기분도 좋아지고...(선크림은 발라주어야 한다던데... -.-;;) 마당에 나가보니 앵앵이가 일광욕을 즐기고 있다. 이젠 나를 보면 도망가지도 않고, 오히려 쓰다듬어 달라고 달려오는 녀석이다. 그런데 햇살이 어찌나 좋은지 내가 카메라를 들이대고 찍거나 말거나 저는 저대로 이리 뒹굴 지러 뒹굴.. 하긴 뼛속까지 떨리는 추운 겨울을 이겨냈으니... 따뜻함이 그립기도 했겠지... 나를 위해 여러 가지 포즈를 취해주는 중 순간 캡쳐에는 장사가 없다고 하더니... -.-;;; 찍으라는 귀여운 모습은 안찍고...게다가 인터넷에까지 올려버리는... -.-; 지못미 앵앵 하지만 순식간에 이런 엽기적인 모습을 보여준 앵앵.. 더보기
유기견 이야기 - 현실 속의 도덕 시험 ◎ 다음 중 바람직한 행동을 고르시오. 1. 버려진 아픈 개를 보고 발길질을 했다. 2. 버려진 아픈 개를 보고 비웃었다. 3. 버려진 아픈 개를 보고 모른척 그냥 지나쳤다. 4. 버려진 아픈 개를 데려와 안정시키고 주인을 찾아줬다. 이런 문제가 도덕 시험에 나왔다면 무엇이 정답일지 모두들 쉽게 골랐을 것이다. 어쩌면 점수를 딸 수 있는 보너스 문제라고 기뻐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현실에서 이런 문제를 접하게 된다면 과연 그렇게 쉽게 정답을 선택하고 실천할 수 있었을까? 어젯밤 드라마 이산을 보고있는데, 손님이 왔다. 그런데 우리집에 오다가 바로 골목 앞에서 차에 쳤는지 어떤 개가 벌벌 떨면서 깽깽거리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가만히 들어보니 발작적으로 깽깽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밖으로 나가보니 개가.. 더보기
조카의 존재감 지난 주말 내 조카 지환이가 왔다갔다. 녀석이 오면 온 집안이 정신이 없어진다. 얼마 전, 걸음마를 시작하고 조금 불안불안하지만, 못 가는 곳 없이 그리고 쉴 새 없이 돌아다닌다. 어디 다치진 않을까 쫓아다니다보면, 어른들은 금방 지쳐버리곤 하는데, 녀석의 체력은 전혀 끄떡도 하지 않는다. 무엇이 그렇게 바쁜지... 무엇이 그렇게 궁금한 것이 많은지... 에휴~ 그런데... 그런 지환이가 돌아가고나면, 집이 너무 휑~하게 느껴진다. '지환이가 .... 그랬는데~ ^^' 식사 시간에 식구들이 모이면 이녀석 얘기뿐이다. 이렇게 한 번 오고갈 때마다 조카의 존재감은 커져만간다. 더보기
포토바다 경품 도착 포토바다에서 경품이 도착했다. 관련글 : 2008/02/05 - [또 다른 눈/이렇게찍어봐] - 포토바다 - 사진의 또 다른 재미 어딘가에 내 사진이 뽑혔다는 것 자체로도 만족하고 있었고, 뭐 그다지 대단한 경품은 아니었기 때문에 별 기대는 하지는 않았었는데... 받아보니 정말 만족스럽다. 조금만 사이즈가 컸으면 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액자틀 자체는 기대 이상이다. 그냥 시커만 나무 액자틀을 상상하고 있었는데... 타일 재질에 아기자기한 모습이 귀엽고 마음에 든다. 액자에 사진을 넣어 보았다. ^^; 사진이 또 달리 보이는구나~ ^^;;; 포토바다 정말 좋구나~ ^^ 하지만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는 법. 나를 더 만족시켜주는 포토바다로 거듭나기를 기대해본다. 더보기
민들레 오늘 좋은 시를 들었다. 민들레... 불의의 사고로 머리를 제외한 전신을 못쓰게 된 일본인이 그 불행을 극복하고 입으로 연필을 물고 썼다고한다. '민들레 홀씨는 가장 소중한 것 하나만을 안고, 하늘로 날아간다....' 가장 소중한 것 하나만을 남기고 모든 것을 버릴 수 있기에 파란 하늘을 날아갈 수 있는 것이겠지... 나에게 가장 소중한 한가지는 무엇인가 생각해본다. 그리고 그 외의 것들은 버릴 수 있는 용기가 있는지... 파란 하늘을 날아갈 용기가 있는지... 집에 와서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면 이 시를 다시 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못찾겠다. -.-; 더보기
올해의 요리 - 만두 (집에서 만들어 먹기!) 재료 : 잘 익은 김치, 무, 두부, 당면, 돼지고기, 버섯, 숙주나물, 밀가루 1. 당면을 삶아서 익힌 후 물기를 빼 준 후, 잘게 썰어 줍니다. 2. 돼지고기를 달달 볶아 줍니다. 3. 버섯을 송송 잘게 썰어줍니다. 4. 숙주나물을 삶아서 물기를 꼭 짜줍니다. 5. 두부가 물기가 없도록 꼭 짜줍니다. 6. 김치의 물기를 꼭 짠 후 잘게 썰어줍니다. 7. 무를 채 썰어 줍니다. 8. 준비된 재료를 잘 버무려 줍니다. 밀가루 반죽을 적당히 해서, 잠시 숙성(?)시킨 후 최대한 얇게 펴 줍니다. (반죽을 할 때 시금치 삶은 물을 섞어주면 파란색의 예쁜 만두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이렇게 준비된 만두소와 만두피를 이용해 만두를 만들어 주세요! 어머니께서 만두를 만들어 주셨다. 사 먹는 만두도 맛있기는 하지만.. 더보기
나의 파란만장 모니터 - PCBANK PBM-2010D CAP 2006년 봄에 모니터 하나를 구입했다. 피씨뱅크의 20.1인치 모니터. PBM-2010D CAP 1600*1200 해상도를 지원하니 요즘 나오는 웬만한 와이드 모니터보다 볼 수 있는 영역이 더 넓다. 해상도 높은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정리하고 보정하는 데에도 정말 만족스럽다. 피씨뱅크는 중소기업이기는 하지만, 예전부터 저렴하고 성능이 좋아서 몇 대를 사용했었다. 지금 사용하는 LCD모니터 이전에 완전평면 모니터도 피씨뱅크 제품이었으니까.... 그래서 엘지나 삼성 모니터야 좋은 것은 알지만 가격이 부담스러워서 직접 조립을 해볼까도 했지만 일단은 포기하고, 가격대비 성능비 좋은 중소기업 제품을 찾던 중 그래도 오랫동안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피씨뱅크가 좋을 것 같아서 선택했다. 그런데... 이 녀석의 향수병.. 더보기
쎄쎄쎄~ 푸른 하늘 은하수... (내 노래 실력이 형편 없어서 동영상을 찍은 후에 음악 파일로 덮어씌었더니 박자가 조금 맞지 않는 것 같다.--;) 오래간만에 엄마와 함께 반달 노래에 맞추어 쎄쎄쎄 놀이를 했다. 어렸을 적에는 정말 많이 했었는데.... 그런데 '쎄쎄쎄'라는 표현은 바른 표현이 아니라고 하던데... '셋셋세/쎄쎄쎄'(일본어 '손을 마주대다'는 뜻의 '셋스루'에서 유래한 말) 이걸 바르게 말하려면 뭐라고 해야하나? 함께 손뼉치며 노래부르기? 의미는 이것인데, 그대로 풀어서 부르자니 너무 길고... 아무튼 오래간만에 이거(이거, 그거, 저거는 귀신도 모른다는데... 문맥상 이거의 의미는?)하고 나니까 즐겁기도 하고 손바닥도 얼얼하고 화끈화끈한 것이 혈액순환에도 좋은 것 같다.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