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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판 도깨비불 - 핸드폰 공포 핸드폰이라는 것이 나온지 얼마 안되서 핸즈프리라는 것이 생소하던 시절에 길을 걷다가 이것으로 통화를 하는 사람을 보면, 허공에다 대고 혼자 중얼거리는 정신 나간 사람처럼 보였다. 물론, 내가 그렇게 할 때는 그것을 의식하지 못하지만... 그리고 핸드폰이 대중화되어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가지고 다니고, 요것이 기능도 다양화되서 핸드폰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참 많아졌다. 통화는 물론이고, 사진도 찍고, 동영상도 찍고, 음악도 듣고, 게임도 하고, 심지어 DMB방송까지 볼 수 있다. 이러니 핸드폰이 잠시도 손을 떠날 날이 없는 것이 당연하게 된 것인가? 아무튼 시대가 이렇게 되고 부터, 나는 밤에 돌아다닐 때 간혹 섬뜩섬뜩 놀라는 일이 생겼다. 현대판 도깨비불! 핸드폰을 바라보고 있는 사람들의 얼굴에 푸른 .. 더보기
벌초하던 날 8월 31일 일요일.. 벌초하러 가야했기 때문에 새벽같이 일어나야 했다. 물론, 더 멀리서 출발해야 했던 형은 4시반에 일어났다나 어쨌다나... -.-;;; 제법 일찍 출발했다고 생각했는데도 여기 저기 차가 많았다. 다들 이날 벌초하러 가는 건가? ..... 그렇게 도착한 곳에는 이미 집안 사람들이 작업을 하고 있었다. 사람들이 많아서 생각했던 것보다 할 일은 많지 않았다. 예초기도 사용할 줄 모르고, 낫질도 잘 못하니... 깎아놓은 풀 벅벅 긁어 모아서 버리는 일 밖에.. 그래도 햇살이 너무 뜨거워서... 땀은 저절로 뚝뚝 떨어졌다. 그렇게 일을 끝내고... (솔직히 생각했던 것보다 벌초는 싱거웠다. 더보기
이상한 나라까지 오십미터? 저녁에 근처 공원으로 운동을 하러 나갔는데, 그곳에서 몇 주 전부터 정말 느긋한 토끼를 만났다. 보통 집에서 기르는 토끼도 낯선 사람뿐만 아니라 주인이 집에 들어와도 우선 숨고 본다던데, 이 녀석은 그 많은 사람들이 왔다갔다해도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다. 가까이 다가가 앉아서 가만히 지켜봐도 잠시 귀를 쫑긋 세우고 경계를 하는 듯하다가 그냥 계속 풀을 뜯어 먹는다. 심지어는 사람들이 걷고, 달리는 트랙 위에 버젓이 배를 깔고 누워있기도 한다. 공원에서 만난 엽기 토끼! 누가 사진을 찍건 말건, 오로지 제 할 일만 한다. 오히려 그런 토끼의 모습에 정신이 팔려 할 일을 못하는 것은 나다. 혹시...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처럼 나를 이상한 나라로 안내하려 온 녀석인가? 잠시라도 동화적인 상상을 한 번 할 수 .. 더보기
하늘의 변신은 무죄! 그리고 감동! 하늘만큼 변화무쌍한 것이 또 있을까? 어제 소나기가 내리기 직전에 좀처럼 보기 힘든 멋진 모습을 보여주어서 후다닥 카메라를 챙겨 사진을 찍어보았다. 역시 멋진 모습은 오랫동안 보여주지도 않고, 내 실력으로는 재빨리 그 모습을 다 담아내기에는 부족한 듯하다. 아무튼 하늘 사진은 찍을 때마다 다른 느낌이라 좋다! 더보기
개미와 거미 개미. 어릴 적에는 사람이 본받아야 하는 부지런한 개미는 나에게 좋은 이미지로 자리잡고 있었다. 그런데... 이 녀석들이 너무 악착같이 부지런해서일까? 가끔 단 음식을 방치하고, 한 두마리 돌아다니는 것을 그대로 놔두면, 떼거지로 달려든다. 집의 구석구석을 갉아놓고, 화초를 못살게구는 진딧물을 보호(?)하니, 부지런하다는 것이 우리에게는 전혀 이로운 것이 되지 못한다. 남에게 이로움을 주지 못하는 장점이라면, 이것이 과연 장점일까? 어른이 되고, 더 이상 개미는 익충이 아니라 해충이 되었다. 이런 개미들이 무리를 지어 갑자기 나타날 때면 녀석들과 전쟁을 벌여야 하는데, 보이는 대로 잡아 죽어도 그 수를 감당할 수가 없다. 잡아도 잡아도 계속 살아나는 느낌이랄까? 내가 개미와의 전쟁에서 유일하게 승리할 수.. 더보기
월E, Wall-e, 워리 나는 공상과학 영화도 좋아하고, 애니메이션도 좋아한다. 월-E는 이 두 가지를 합쳐 놓았으니, 나를 위한 영화라고 해야하나?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흥미진진하다거나 감동이 넘쳐난다거나 그렇지는 않다. 그냥 평범하고, 어찌보면 졸립기까지 했던 영화지만, 우리에게 시사하고 있는 점은 분명히 많았다. 1. 쓰레기 문제 우리가 지금처럼 마구 쓰고 버린다면, 지구는 쓰레기장으로 변해 버려, 더 이상 생물이 살 수 없는 곳이 되어버릴 것이라는 것이다. 바다의 어느 곳에는 대륙의 크기만큼 어마어마한 양의 쓰레기가 섬을 이뤄 떠다니고 있고, 지구 주위에는 각국에서 쏘아올린 수명을 다한 인공위성들이 우주 쓰레기가 되어 지구 주위를 돌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렇게 피부로 직접 와닿지 않는 사실은 그냥 그렇다고 하더라도, .. 더보기
키다리꽃 혹은 겹삼잎국화 키다리꽃. 어머니가 좋아해서 나도 좋아진 꽃이다. 이름 그대로 키가 어른 키만큼(좀 작은 사람보다는 더 많이.. ㅡ.ㅡ;) 자라고, 여름 내내 피고지고 아름다운 노란 꽃을 아낌없이 보여준다. 어린 순은 나물로도 해먹는다고 하는데... 먹어보지 않아서 어떤 맛일지는 모르겠다. 한 번 심어놓은 것이 매년 벌고 벌어서 잘 자라고 있는데.. 이 꽃의 진짜 이름은 겹삼잎국화란다. 잎 모양이 삼(麻)잎 모양이라서 그렇다고 하는데... (내가 보기에는 별로 안 비슷한데..) 겹삼잎국화라는 이름은 가명으로 불리는 키다리꽃이라는 이름보다 별로 정감이 가지 않는군. 역시 예명이 본명보다 예쁜 법인가? 더보기
영상포엠 내마음의 여행(충남 서산) - 천국 발견 일상에 지쳐 길이 보이지 않을 때 찾아오는 가로림만 바다. 바다가 말한다. 운명에 쫓기든 그렇게 조급하게 살지 말라고... 가야만 하는 곳이 어디인지를 보여주는 지도를 읽을 수 있던 시절은 행복했다. 그러나 지금은 길이 보이지 않는다. 가야할 길이 보이지 않아 안개 가득한 길 위에 서성이고 있다. 그러나 바다는 말한다. 너무 두려워하지는 마라. 시간이 지나면 안개는 거치는 법. 길을 잃었거든 잠시 마음을 내려놓기 기다려라. 그러면 길이 다시 그대를 행해 열릴거라고... 이곳이 바로 지상의 낙원이 아닐까? 이런 곳에서라면 길이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마음이 조급해지고 답답하진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더보기
돈내고 음악 듣기 유료 온라인 음악 사이트들이 DRM-free 서비스를 시작했다. DRM-free인지 non-DRM인지... 아무튼 이전에는 불법 복제를 막기 위한 명분으로 음악 파일에 여러가지 제약을 두었던 DRM이 해제된 파일을 구입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사용자의 입장에서 환영할 일이다. 예전 온라인(인터넷)은 가상 세계이고, 현실 세계와 같은 수익 창출이 잘 이루어지지 않던 시절에는, 인터넷은 자유로운 정보 공유의 장소이고, 그것인 정당한 것으로 생각했다. 무궁무진한 정보의 바다 속에서 그야말로 항해를 하면서 좋은 자료를 발견하면 마치 보물을 찾은 듯 기쁘기도 했다. 하지만 현실세계와 가상 세상의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그러한 자유는 점차 저작권 침해로 이어지고 있었지만, '인터넷은 정보의 자유로운 교환의 장소.. 더보기
일식을 보고 싶었는데... 2007년 3월 일식 이후로, 다시 일식 소식을 접하고 며칠 전부터 기대하고 있었다. 그런데 요즘 자주 흐린 요즘 날씨에 걱정이 되었었는데... 역시 걱정이 현실이 되었다. 오늘의 일식은 안그래도 7시 15분경에 시작되는데, 해 지는 시각이 7시 40분 경이라 관찰하기 힘든 조건이었는데, 구름이 잔뜩 껴서 해 자체도 볼 수 없었다. ㅡ.ㅡ;; 일식을 찍어 볼려고 작년에 태양을 찍는 데 활약해 주었던 필름도 다시 꺼내놨는데... 해가 있는 방향을 향해 그냥 하늘만 찍어 보았다. 하지만 찍는 동안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서 더위를 씻어 주어서 기분은 좋았다. 이전글 : 2007/03/19 - [나의 일상/오늘의 일기] - 일식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