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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눈/골목사진관

겨울 햇살 속의 화분 유난히(?) 추운 겨울이다. 뭐 매년 유난히 덥고, 유난히 춥고는 그 정도가 점점 더 심해지는 것 같기는 하지만... 아무튼 너무 추운 날씨에 모든 생명이 숨어 버렸을 줄 알았는데... 조그만 화분 속에 앙증맞은 예쁜 꽃이 피었다. 혹독한 인생 속에서 조그만 희망을 품고 삶을 살아가듯... 이 조그만 꽃으로 이 겨울에 위안을 삼는다. 더보기
숲으로... 숲으로 떠나......게 될지... 더보기
미운 가지의 예쁜 앵두꽃 길가로 나뭇가지가 뻗어 나와서 무심코 길을 걷다보면 얼굴로 갑자기 다가오는(?) 나뭇가지에 깜짝깜짝 놀라곤했다. 그래서 첨 거치적거린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봄이 오니 예쁜 꽃을 보여주니 길을 걸을 때마다 눈을 즐겁게 해준다. 미운 오리새끼가 백조가 되었듯이... 더보기
둥근 달이 떴습니다. 해는 언제나 둥글지만, 달은 언제나 둥글게 보이지는 않는다. 뜨는 시간도 해가 뜨는 시간에 비해서 일정하지도 않고... 하지만 가끔 해가 채 지기도 전에 금방 씻고 나온 것 같이 깨끗한 하얀 빛깔의 모습을 보여줄 때면 기분이 좋다. 어제 일요일.. 정월대보름 맞이(?) 가족 산보를 나갔다가 깨끗해보이는 둥근 얼굴을 보며 집으로 돌아올 수 있어서 즐거웠다. 달을 찍고 있는데, 어디선가 나타난 갈매기... 순식간에 나타났다 순식간에 사라져서 아쉽기는 했지만, 하늘을 훨훨 나는 모습이 보기에 좋았다. 더보기
곰팡이도 예쁠 수 있다. 겨울이라 화분의 식물들이 방안으로 들어왔다. 이것들 덕분에, 삭막한 계절.. 퀴퀴한 노총각의 방에서도 나름대로 초록의 싱그러움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역시 진짜 어울리는 것은... 아마도 곰팡이(?) 어머니께서 물을 주기 위해 내가고 남은 화분받침대(?)에 곰팡이가.... -.-; 그래도 역시 알록달록한 것이 곰팡이지만 예뻐보이니... 이거 내 눈이 잘못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곰팡이도 예뻐보일 수 있다는 사실에 왠지 안심이 되는 건 왜일까? 더보기
바람에 날아간 가을 오늘은 유난히 바람이 심하게 불었던 날이었다. 강한 바람을 맞으니 날이 더 차갑게 느껴진다. 그러고 보니... 어느새 12월이 코 앞이다. 언제 이렇게 시간이 흘러버린 건지... 센 바람이 가을이라는 시간을 모조리 날려버렸나 보다. 더보기
질리지 않는 개...망초 개망초꽃을 보면, 있지는 않은 옛날 추억이 떠오른다. 계란후라이꽃이라고 부르며 좋아했었는데... 소박한 모습 때문에 오래도록 질리지 않고 좋아할 수 있는 것 같다. 더보기
같은 낙엽인데... 관악산의 정상(?)에서 바라본 가을 풍경. 알록달록 아름다운 모습은 여러가지 나뭇잎들이 모여서 만들어낸 것일 것이다. 하지만 같은 낙엽인데... 어떤 녀석은 눈에 띄게 더 예뻐보이고, 어떤 녀석들은 그냥 배경처럼, 아름다운 빛을 내는 잎을 더 돋보기게 하기 위한 들러리같아 보인다. 사실 자신들은 그런 것을 전혀 의식하지 않을텐데... 사람이 그렇게 바라봤을 뿐이지. 더보기
2008 밤하늘의 불꽃 구경 2008 하이서울페스티벌로, 여의도에서 서울세계불꽃축제가 한다고 해서 불꽃을 찍으러 갔다. 2004년도에 친구와 함께 불꽃을 카메라에 담아보고, 4년만이었지만, 그래도 한 번의 경험이 있어서 사진을 찍는데에는 당황스럽지 않았다.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은 물론이고, 구경나오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미리 가서 자리 잡고 있는 것도 시간낭비인 것 같아서... 너무 시간을 딱 맞춰서(저녁 7시 30분에 한강에 도착 -.-;) 갔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 틈에서 자리를 잡는다는 것이 쉽지 않았다. 사람이 많으니 비집고 들어가기도 엄두가 나지 않았다. 하지만 내 키다리(내 키보다 더 큰..-.-; 내가 키가 좀 작나?) 삼각대 덕분에 다행스럽게도 사람들 머리 위로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불꽃도.. 더보기
포도가 익었다! 우리집 포도가 익었다. 햇살이 포도송이를 더 말갛게 비춰주니 저절로 침이 넘어간다. 그리고 포도 송이만큼 많은 사람들이 생각이 난다. 포도를 무척이나 좋아하는 우리 지환이도 빼놓을 수 없고, 아이의 순수함을 느끼게 해준 승희도 잊을 수 없다. 아직 포도가 익기 전, 포도를 신기한 눈으로 바라보는 승희에게 포도 송이 하나를 따 주었다. "이거 익으면 먹어~ ^^" 나는 이 포도는 아직 익지 않았으니 먹을 수 없고, 나중에 익으면 먹을 수 있는 거다라는 의미의 말이었다. 하지만 승희는 내가 따준 포도 송이를 손에 꼭 쥐고... 오랫동안 꼭 쥐고 있었다. 아직 익지 않은 포도 송이가 반질반질해질 때까지... 그리고 얼마 후, 자신의 손에 있던 포도 송이를 보여주며, "이거 언제 익어요?" 승희는 포도가 손 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