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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상

슬픈 노래를 핑계삼아... 가끔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울컥할 때가 있다. 아니 있었다. 언젠가... 학교에 갔다와서 라디오를 틀었는데... 라디오에서 쿨의 작은 기다림이라는 노래가 흘러나왔다. 그런데 그 노래가 그렇게 내 마음을 울릴 수가 없었다. 그래서 펑펑 울었다. 눈이 시뻘개지도록.... 그때도 힘든 무언가가 있었는데... 그렇게 울고 나니까 그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었지만, 최소한 속은 시원했었던 것 같다. 왜 이 노래에 그렇게 울 수 있었는지는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다. 어떻게 들으면 경쾌한 리듬에 기분이 좋아지기까지 하는데... 사춘기여서 그랬나? 내 마음 속의 파장과 이 노래의 파장이 맞아떨어져서 가슴에 노래의 울림이 더 강하게 다가왔나보다. 요즘 듣는 음악들은, 들어보면 예전보다 많이 세련되지기는 했는데, 마음 깊.. 더보기
최진실... 고등학교 때 수학공부를 위해서 헌 책으로 정석책을 구입했다. 그 정석책에는 최진실 사진이 떡~ 붙어있었다.. 이렇게 책에 사진 같은 거 붙여놓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최진실이 정말 환하게 웃고 있어서, 그 모습이 마음에 들어서 그냥 그대로 두었다. 힘든 고등학교 생활을 견뎌내는 데, 최진실의 미소도 한 몫 했다고 해야하나? 아무튼 이런 그녀가 떠났다. 영원히......... 나 같은 인생도 살아가고 있는데..... 더보기
텅 빈 마음 나의 마음을 상자로 표현한다면, 아마도 이런 모습이 아닐까. 내 마음의 상자를 열어보면, 아무것도 들어있지 않고 딸랑 방부제만 하나 들어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껏 이 나이가 되도록 연애 한 번 못해봤다면 아마도 다들 바보라고 하겠지? 첫키스 조차 어느 해 첫눈이 오던 날 길을 걸으며 내 입술에 닿은 차가운 눈송이... 이것을 첫키스로 삼았다고 한다면... (바보가 아니라 변태인가?) 누군가에게 호감을 가져본 적은 있지만, 그 사람이 나의 무언가가 되어주기를 기대해 본 적이 없다. 그래서 나의 마음이 사랑이라는 것을 품기도 전에 이미 떠나가버린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도 든다. 이런 나는 냉혈인간인가? ... 나 스스로는 정도 많은 인간이라고 생각해왔는데, 이런 사랑의 감정, 연애의 감정 측면에서 .. 더보기
뉴타운 재개발 조합 창립 총회를 다녀왔다. 우리 지역 뉴타운 사업을 위한 조합 창립 총회에 다녀왔다. 뉴타운 개발에 반대하는 입장은 아니지만, 뉴타운 사업을 추진하면서 주민의 의사보다는 건설사의 말에 더 귀기울이고, 각종 의혹들에 대해서 공개하지도 않는 현 추진위원장이 조합장이 되는 것은 분명히 꺼려졌다. 게다가 후보 등록에 있어서도 다른 사람은 등록을 어렵게 하기 위한 목적이었는지, 광복절 연휴를 끼고 일주일이었기 때문에 실제로 조합장이 되기 위해 추천을 받기 위한 시간도 촉박하게 방해했을 뿐만 아니라, 약간의 조건 미비를 핑계로 다른 후보가 등록하지 못하게 막고 자신만 단독 후보로 등록하여 조합장에 선출된 것은... 이것이 과연 주민의 의사가 반영된 정당한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시공사 선정도 이와 같은 방법으로 공개 경쟁이 아니라 단.. 더보기
벌초하던 날 8월 31일 일요일.. 벌초하러 가야했기 때문에 새벽같이 일어나야 했다. 물론, 더 멀리서 출발해야 했던 형은 4시반에 일어났다나 어쨌다나... -.-;;; 제법 일찍 출발했다고 생각했는데도 여기 저기 차가 많았다. 다들 이날 벌초하러 가는 건가? ..... 그렇게 도착한 곳에는 이미 집안 사람들이 작업을 하고 있었다. 사람들이 많아서 생각했던 것보다 할 일은 많지 않았다. 예초기도 사용할 줄 모르고, 낫질도 잘 못하니... 깎아놓은 풀 벅벅 긁어 모아서 버리는 일 밖에.. 그래도 햇살이 너무 뜨거워서... 땀은 저절로 뚝뚝 떨어졌다. 그렇게 일을 끝내고... (솔직히 생각했던 것보다 벌초는 싱거웠다. 더보기
이상한 나라까지 오십미터? 저녁에 근처 공원으로 운동을 하러 나갔는데, 그곳에서 몇 주 전부터 정말 느긋한 토끼를 만났다. 보통 집에서 기르는 토끼도 낯선 사람뿐만 아니라 주인이 집에 들어와도 우선 숨고 본다던데, 이 녀석은 그 많은 사람들이 왔다갔다해도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다. 가까이 다가가 앉아서 가만히 지켜봐도 잠시 귀를 쫑긋 세우고 경계를 하는 듯하다가 그냥 계속 풀을 뜯어 먹는다. 심지어는 사람들이 걷고, 달리는 트랙 위에 버젓이 배를 깔고 누워있기도 한다. 공원에서 만난 엽기 토끼! 누가 사진을 찍건 말건, 오로지 제 할 일만 한다. 오히려 그런 토끼의 모습에 정신이 팔려 할 일을 못하는 것은 나다. 혹시...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처럼 나를 이상한 나라로 안내하려 온 녀석인가? 잠시라도 동화적인 상상을 한 번 할 수 .. 더보기
일식을 보고 싶었는데... 2007년 3월 일식 이후로, 다시 일식 소식을 접하고 며칠 전부터 기대하고 있었다. 그런데 요즘 자주 흐린 요즘 날씨에 걱정이 되었었는데... 역시 걱정이 현실이 되었다. 오늘의 일식은 안그래도 7시 15분경에 시작되는데, 해 지는 시각이 7시 40분 경이라 관찰하기 힘든 조건이었는데, 구름이 잔뜩 껴서 해 자체도 볼 수 없었다. ㅡ.ㅡ;; 일식을 찍어 볼려고 작년에 태양을 찍는 데 활약해 주었던 필름도 다시 꺼내놨는데... 해가 있는 방향을 향해 그냥 하늘만 찍어 보았다. 하지만 찍는 동안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서 더위를 씻어 주어서 기분은 좋았다. 이전글 : 2007/03/19 - [나의 일상/오늘의 일기] - 일식 더보기
유한에서 무한으로....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더보기
명품 미숫가루 만들기 고생을 만들어 하시는 어머니 요즘 미숫가루를 집에서 만들어 먹는 집이 있을까? 내 생각에는 아마 '없다'가 정답일 것 같다. 시장에 가면 손쉽게 입맛에 맞게(?) 판매되고 있는 것을 사다 먹으면 편한 일이니 말이다. 하지만 우리 어머니는 다르시다. 편안한 것을 모르는 것은 아니시지만, 아마도 가족을 위해서 좀더 제대로 된 음식을 만들고 싶으시기 때문에 사서 고생을 하시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러한 이유로 김치는 물론이고, 된장, 고추장, 간장... 손이 많이 가는 것들을 될 수 있으면 전통의 방법대로 담그신다. 이렇게 만들어진 음식은 그야말로 어디에다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만큼 맛이 제대로다! 어머니의 손맛이 잊혀지지 않도록 내가 배우고, 잊지않도록 기록을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다시 본.. 더보기
고맙다. 선풍기야~ 아무리 여름이라도 장마철에는 비 때문에 그리 덥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는 마른 장마로 더위가 빨리 찾아온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더욱이 세계적인 에너지난으로 전기요금이 걱정되서 에어컨도 마음놓고 틀을 수도 없고... ㅡ.ㅡ; 오로지 의지할 수 있는 것은 시원한 물로 샤워하고 선풍기 바람을 쐬는 것뿐... 그래도 아직까지는 이것만 있으면 참을만 하다. 조카 지환이도 나처럼 선풍기가 고맙게 느껴졌나보다. 선풍기에 뽀뽀를 해주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더위도 잊어버리게 된다. ^^; 솔직히 여름에 이정도 더운 것은 당연한 것인데 그동안 너무 에어컨 바람에 익숙해져서 참을성이 없어진 것은 아닌지... 더운 날씨 때문인지 이런 저런 생각을 두서없이 적어본다. 결론은 우리 조카 너무 귀여워~~~ *^^* 더보기